원자력硏 200드럼 경주 이송
운반과정 실시간 모니터링 등
안전 최우선… “환경영향 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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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원자력연구원의 2017년도 방사성폐기물 이송이 시작됐다. 사진은 방폐물을 담은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한국원자력연구원 제공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연구원에서 보관중이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이송을 시작했다.

10일 원자력연에 따르면 지난 8일 연구원에서 보관하고 있던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중 200드럼(1드럼 당 200ℓ)을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 환경관리센터로 이송했다.

원자력연은 그 동안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관계기관과 함께 진행한 폐기물 핵종 특성 분석방법 검증과 최근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이송 일정이 지연됐다며 이번 이송분을 포함 올 연말까지 200드럼 내외로 다섯 차례에 걸쳐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1000드럼을 이송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연구원에서 보관 중인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은 약 2만 1405드럼이다. 이는 연구개발 과정에서 발생한 작업복, 방호용품 등 잡고체로 폐기물에 함유된 방사성 물질 양이 적어 이송 중의 환경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연구원 측은 덧붙였다.

방사성폐기물의 이송은 주민 안전을 위해 원자력안전법에서 정한 안전 기준을 충족하는 차량 및 운반용기를 이용하며 차량통행이 적은 시간대에 보안차량의 호송 속에서 진행된다. 운반 요원은 사전 교육을 이수하고 비상대응훈련을 마친 전문가로 구성되며, 이송의 모든 과정은 실시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안전 요원 등을 통해 철저히 감시된다. 특히 이번 이송과정은 이재관 대전시 행정부시장을 포함 대전시청 및 유성구청 관계자와 조원휘 대전시의원 등이 현장에 입회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구원 송기찬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장은 “연구원은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안전기준을 철저히 준수하며 방사성폐기물을 이송할 것"이라며 “이번 이송까지 어려움도 있었지만 대전시 나아가 주민 여러분과의 약속을 지킬 수 있도록 계획에 따라 연말까지 나머지 800드럼도 이송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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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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