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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민소통특보 송재봉 내정
이장섭 이어 당내경선 전략
오제세와의 경선 여부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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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의지가 점점 명확해지고 있다. 선거전문가인 이장섭 정무부지사 기용에 이어 이번에는 시민사회단체의 대표적 인물인 송재봉 충북NGO센터장을 ‘도민소통특별보좌관’에 내정했다. 정가에서는 이러한 인사는 이 지사의 3선 의지를 반증한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충북도의회내 야권은 소통특보 내정과 관련해 '말도 안 되는 인사'라며 반발하고 나서 향후 정치적 험로가 예고되고 있다.

충북도가 도민소통특별보좌관(특보)에 내정한 송재봉(48) 충북NGO센터장은 1993년 충북시민회(현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에서 활동을 시작해 2012년부터 충북NGO센터장을 역임하는 등 지역시민사회운동을 대표하는 인물이다. 특히 호남고속철분기역오송유치, 신행정수도건설, 문장대온천저지범도민대책 등 도정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깊다.

이 지사가 이 같이 송 센터장을 소통특보로 내정한 것은 3선 도전에 대한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송 센터장이 충북의 시민사회단체를 이끌고 있는 만큼 그의 소통특보 내정은 향후 이 지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로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도민소통특보는 전문임기제 가급(2급 상당)공무원으로 송 내정자는 임용절차를 거쳐 이번주 중 임용될 예정이다.

이 지사는 이에 앞서 이장섭 정무부지사를 기용하며 3선 도전에 대한 의지를 나타낸 바 있다. 이 정무부지사는 노영민 주중대사의 핵심 측근으로 이 부지사의 기용은 노영민 대사와의 정치적 연대로 이해되기 때문이다.

사실상 오제세 의원의 경선 불사 공언으로 이 지사가 3선 도전에 나설 경우 당내경선을 치러야 하는 상황인데 도내 민주당 내 막강한 영향력을 갖고있는 노영민 대사가 이 지사의 손을 사실상 들어줄 것으로 보여 이 지사 입장에선 큰 지원군을 이미 얻은 셈이다.

이 지사는 여전히 3선 도전에 대해 함구하고 있지만 이장섭 부지사와 송재봉 센터장의 기용으로 사실상 선거출마를 굳힌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지역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지사의 인선 스타일에 다시 한 번 놀랐다. 이 같은 인선은 결국 당내경선을 위한 대책으로 보인다”며 “노영민 대사를 통한 정치적 후원과 송 센터장을 통한 시민사회단체의 지원은 이 지사에게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도의회 자유한국당 임회무 원내대표는 "아무리 인사가 지사 고유권한이라고 하지만 이런 식으로 결정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자신의 입맛대로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이번에는 그냥 넘어가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홍순철 기자 david816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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