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13 지방선거
페이스북·밴드 등 일기식 홍보
시민 눈높이 맞춤 얼굴 알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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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시장 예비후보들이 SNS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왼쪽부터 황영호 청주시의장, 연철흠 충북도의원,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의 페이스북 사진. 페이스북 캡처
내년 지방선거가 180여 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는 청주시장 각 예비후보들은 페이스북·밴드 등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현역으로 활동 중인 후보군에 비해 운신의 폭이 좁은 후보들은 SNS를 이용해 사이버공간에서 자신의 얼굴을 알리는데 더 공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다.

현재 SNS상 가장 눈에 띄게 왕성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이들은 더불어민주당 주자들이다.

노영민 주중대사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연철흠 충북도의원은 이춘기 흥덕구지역위원회 디지털소통위원장 등 젊은층 당원들과 함께 ‘한걸음 더’라는 정치적인 방향성이 담긴 활동 사진과 새 프로필을 찍어 일반에 공개했다.

정정순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는 ‘시민이 행복한 청주’라는 캐치프레이즈로 SNS 활동을 펼치고 있다. 고향 청주시 부시장을 지낸 이력으로 승부수를 내민 정 전 부지사는 양성평등문화확산 토크콘서트, 동문인의 밤, 추곡수매 현장 등에서 ‘능력이 검증된 정치신인(?)’ 이미지로 다양한 시민 행사에 눈높이를 맞추고 있다. 10월부터는 네이버 밴드 ‘정사모(정정순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구축해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출사표를 가장 먼저 던진 이광희 충북도의원은 얼굴 알리기를 넘어 ‘정책적 방향성’까지 띄우고 있다.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인구감소시대 도시만들기와 공유경제’라는 책의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리며 구체적인 도시 발전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한범덕 전 청주시장은 최근 1인 방송, 혼자놀기의 진수 등 온라인 셀프카메라 방송을 컨셉으로 젊은세대를 대상으로 한 인지도 향상에 애쓰고 있다.

자유한국당 후보들은 매일 자신들의 활동내역을 일기처럼 사진과 함께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있다.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과 김양희 충북도의장은 성탄트리 점등식,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 충북사회복지사 송년의 밤 등 연말 공식행사를 게재하며 지속적인 소통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9월부터 본격적인 SNS 활동을 시작한 황 의장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몸소 듣겠다는 뜻을 담아 자신의 얼굴 사진에 큰 귀를 합성해 배경 사진으로 올려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달 이승훈 전 시장을 통해 출마가능성을 내비쳤던 천혜숙 서원대 교수도 페이스북 새 계정을 만들고 일반시민들과 SNS소통을 시작했다. 이달 들어 본격적인 얼굴 알리기에 나선 천 교수는 밴드에도 300여 명 규모의 ‘천사모(천혜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구성하며 세를 확장 중이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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