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김흥준·충남본부 논산담당 khj50096@cctoday.co.kr

지난 6일 새벽 국회는 본회의를 열고 마라톤 협상 끝에 2018년도 예산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2018년 예산안에는 KTX훈련소역 설계비 증액분 27억 원이 반영됐다. 이로서 논산시의 최대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가속도가 붙었다.

지난해 3억원에 이어 이번 KTX훈련소역 설계비 확보는 예비타당성조사에서 BC(비용대비 편익분석) 값이 1.29로, 용역결과 경제적 타당성 확보에 따라 이뤄져 그 의미가 크다.

현재 기획재정부는 훈련소역 설치예정지 현장실사를 마치고 타당성 재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경 최종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오면 설계비 증액 예산이 배정돼 국가에서 본격 추진한다. 제1의 국방도시인 논산에 국민편의와 국가안보복지 차원에서 '훈련소역' 설치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된 셈이다. 특히, 이번 설계비 확보로 역 신설이 본격화 되면 육군훈련소를 찾는 연간 130만에 이르는 훈련병과 가족들의 편의 도모는 물론 논산지역 교통체증 해소 등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됐다.

그동안 본보에서는 국토부와 국방부, 기획재정부등 정부부처를 전방위적으로 취재하면서 수십차례에 걸쳐 기획보도, 훈련소역 설치에 대한 당위성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다. 특히 논산시에서는 지난 2010년 민선5기 취임 이후 황명선 시장을 구심점으로 전국의 훈련병과 가족의 국방복지와 예우, 또한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훈련소를 찾는 아들들을 위한 배려와 국가의 품격 차원에서 KTX 훈련소역 설치 당위성을 입이 닳도록 피력해 왔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를 외면하고 무모한 일이라고 등한시하는 행태로 일관해 시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호남고속철도 정부시책 확정으로 이미 '물건너갔다'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지만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훈련소를 찾는 아들들을 위한 최소한의 국가 안보복지 차원에서 'KTX훈련소역'이 신설돼야 한다는 황 시장의 신념을 꺾지는 못했다.

이러한 신념과 끈기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게 된 셈이다. 아직 타당성 재조사 결과에 대한 과제가 남았지만 긍정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국가 차원의 사업이 자명한 만큼 국방의 의무 이행을 위해 훈련소를 찾는 훈련병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우와 국가에 대한 신뢰회복을 위해서다. 그동안 국가안보복지와 논산시의 희망을 일궈내기 위해 오랜 시간동안 고분분투해 온 황명선 시장과 직원들, 그리고 밤잠을 설치며 이번 예산확보에 심혈을 기울여 온 김종민 국회의원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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