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화 계획서 제출 않기로
추가적 인수절차 행보도 無

한남대가 서남대의 손을 놓았다.

한남대 학교법인 대전기독학원은 이사회 내부 회의를 통해 서남대 인수 작업을 더이상 추진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고 7일 밝혔다.

전북권 은행권과 협약을 맺는 등 교육부의 서남대 학교폐쇄 행정예고에도 인수작업 강행을 추진했던 한남대는 행정예고 마감일인 7일을 기점으로 향후 정상화 방안을 제출하거나 추가적인 인수절차 행보는 없을 것으로 파악된다.

대전기독학원 관계자는 “이사회는 현상황에서 추가적인 인수작업이 불가하다는 판단을 통해 서남대 정상화 방안 계획서를 제출하지 않기로 얘기가 됐다”며 “논의를 통해 향후에도 인수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교육부는 서남대에 대한 학교폐쇄 방침을 지난달 17일 확정하고 후속 절차로 20일간의 행정예고를 내린 가운데 현재까지 접수된 정상화 방안이 없어 의견수렴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이달 중 폐교에 대한 최종 여부를 결정한다.

새 재정기여자로 등장한 부산 온종합병원은 6일 서남대 교직원 대표, 남원시 관계자 등과 함께 교육부를 방문해 '서남대 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했다고 발표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행정예고 마감인 7일 현재까지 접수된 서남대 학교정상화 방안은 전무하다”며 부산 온종합병원 정상화방안에 대해 “해당 의료법인에 의해 접수된 정상화 방안은 없다. 법인의 이해관계자 차원에서 제출을 해야하는데 의료법인과 협의된 것은 아닌것으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행정예고 마감기간이 지났다고 당장 학교 폐쇄명령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정상화가 가능한 방안이 접수된다면 추가적으로 재검토할 가능성은 열려있다”고 덧붙였다.

대학교 폐쇄에는 재학중인 학생들의 편입학 등 여러 행정절차 문제가 얽혀있기 때문에 ‘학교 셧다운’ 통보가 나기전까지 회생의 가능성은 있는 셈이다. 하지만 행정예고 기간이 끝난 현재 접수된 서남대 정상화 방안이 없어 교육부로서는 추가 방안이 접수돼도 반드시 검토해야 하는 의무가 사라졌다.

한편 서남대 폐교 행정절차가 막바지에 이르고 있는 가운데 서남대 전 교직원은 7일까지 사직서를 제출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교육부에 재고를 촉구하고 나섰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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