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활동 합법화… 일부회원 "아직은 일러"

최근 공무원노조법 통과로 내년부터 공무원 노조활동이 합법화되는 것과 관련, 충주시 공무원직장협의회(이하 공직협)를 노조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구성원들로부터 제기돼 주목되고 있다.

더욱이 이들은 공직협이 아직까지 뚜렷한 노선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24일 열릴 제4대 회장 취임식에서 집행부의 결단을 촉구하고 있다.

23일 공무원노조 충북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공무원 총파업의 후유증을 털고 현재 대대적인 조직정비사업을 진행 중에 있으며 충북도에서 노조 설립이 안된 도청과 충주시 등에 대한 노조 전환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공직협은 노조 전환에 대한 회원들의 적극적인 의사 개진이 없을 뿐 아니라? 공직협으로도 공무원들의 복지 향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당장은 불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일부에서는 지난 공무원 총파업 등으로 국민 여론이 부정적이었던 만큼 소신 있는 판단이라는 평가가 있는 반면 공무원들이 윗사람 눈치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 최근 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이와 관련 공직협 집행부의 자성을 촉구하는 글이 게시되고 있다.

작성자를 '직협회원'으로 밝힌 글에는 "충주직협도 이제 노조로 전환해서 본격적인 활동을 해야 할 때"라면서 "이번 총회에서 노조 전환에 대한 집행부의 결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전 회장이 사무관으로 승진하는 등 직협 회장직이 승진의 발판으로 활용되는 것 아니냐"며 "공무원들은 물론 시 발전을 위해서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노조 전환이 필수"라고 촉구했다.

충주 공직협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공직협으로도 직원들의 복지 향상은 물론 시정에도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고 있다"면서 "노조 전환 문제는 내년도 관련 법안 시행에 맞춰 의견 수렴을 실시한 뒤 결정해도 늦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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