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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도전기가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무원 증원, 세법 등 내년 주요쟁점 예산안 반영을 둘러싼 여야 3당 ‘2+2+2’ 회동, 국회 예결위 소소소위 투트랙 물밑협상, 예결위 및 기획재정부의 막판 예산안 다듬기 작업까지. 험난했던 예산심사 끝에 세종 국회분원 설치 관련예산(용역비 2억원)이 내년 정부 예산안에 반영됐다는 게 핵심이다. 내년부터 국회분원 설치준비 작업이 본격화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 정치·행정의 비효율 거둬내고 완전한 행정수도로 가는 첫 걸음을 내딛었다는 게 주목을 끈다.

5일 국회·세종시 등에 따르면 국회분원 설치 관련예산이 신규사업으로 내년 정부예산 편성목에 담겼다. 정부 예산안은 6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법정시한을 이틀 넘겨 이뤄진 여야의 내년 쟁점 예산안 협상 타결에 이어 예결위 간사 밤샘 회의, 기재부 예산 다듬기 작업 등을 통해 얻어낸 결과물이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이 운영위에서 심의 중이었고, 타당성 용역도 11일 완료 예정으로 예산수립 원칙 상 반영 가능성이 매우 낮았다.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와 예결위 위원들을 상대로 설득작업을 이어갔다”면서 “대통령 국정과제인 국회분원 설치를 위한 첫 단추를 꿰었다. 국회 사무처가 용역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적극 도울 것이다. 또 행정수도 개헌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벼랑 끝 위기에 내몰렸던 이춘희 시정부가 반등의 기회를 잡을수 있을지 주목된다. 개헌을 통한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 등 핵심현안이 짙은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가운데, 국회 분원설치 관련예산 확보를 통해 반전 기회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게 주효하다.

이춘희 시장은 “분원건립 예산 2억원은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행정수도로 발전하는데 소중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국민 대다수가 국회 이전 및 행정수도 건설에 찬성하고 있다. 정치권과 정부 역시 이 점을 공감하기 때문에 국회분원 건립 예산을 편성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분원 설치는 세종시가 행정수도로 발전하는데 큰 힘이 될 것이다. 28만 세종시민은 물론,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과 함께 개헌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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