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신청병원 51곳에 점수 전달… 최종 43곳 유지될듯 중순 발표
충북대·충남대·을지대·단국대·순천향대 천안병원 등 신규신청 ‘박빙’

내년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평가점수가 각 신청병원에 전달되면서 지역 신청병원들이 최종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상급종합병원 지정 기관수가 기존과 비슷하게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신청기관이 있는 충남권의 병원 간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6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현재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신청한 서울대병원 등 전국 51개 병원에 평가점수를 전달한 상태로 8일까지 이의신청을 받는다. 복지부는 이의신청 기간을 통해 특별한 사항이 없을 경우 일주일간의 검토를 거쳐 이달 중순 경 최종 지정평가 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진료권역별로 서울권 16개, 경기서북부권 5개, 경기남부권 5개, 강원권 1개, 전북권 2개, 전남권 3개, 경북권 5개, 경남권 9개 기관이다.

충북권은 충북대병원이, 충남권은 단국대병원과 충남대병원, 순천향대 천안병원을 비롯해 을지대병원이 신규로 신청한 상태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은 중증질환에 대해 난이도가 높은 의료행위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의료기관으로 국가적 인정을 받는 것으로 환자 유입 효과가 상당하다는 게 의료계의 설명이다. 상급종합병원 지정을 위한 상대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 기준에 슬라이딩 도어와 보안인력 구비 3점, 간호 실습교육 2점 등 가점을 모두 합쳐 105점까지 받을 수 있다.

복지부는 상대평가점수와 함께 권역별 상급종합병원 소요 병상수 고시 일부개정안을 행정예고했다.

소요 병상수는 상급종합병원 지정 수 확대 여부를 좌우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된다. 서울권은 1만 3446병상에서 1만 4380병상으로, 전남권은 4204병상에서 4162병상으로 감소하고, 충남권은 3500병상에서 3658병상으로 소폭 늘어난다.

결국 이 같은 소폭 조정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수는 기존의 43개로 유지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에 따라 상급종합병원 지정 신규 신청이 포함된 충남권의 병원들은 ‘바늘구멍’을 통과해야 하는 상황이다.

지정 신청 병원의 한 관계자는 “지역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졌던 만큼 어느 누구도 수성 가능성을 장담하지는 못하고 있다”며 “진입 성패가 1점 내외에서 갈릴 수도 있어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 속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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