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도룡동 아파트 가격 강세, 우수학군에 매매가 올라
장기간 매매가 상위 머물던 ‘크로바아파트’ 16위로 하락

올 들어 대전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거래가 이뤄진 아파트는 유성구 도룡동 로덴하우스로 나타났다.

지역 내 고급 아파트로 꼽히던 스마트시티는 순위에서 다소 밀렸고, 도안신도시 ‘트리플시티’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6일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11월 대전에서 거래된 아파트 중 매매가 최상위권은 로덴하우스와 스마트시티, 트리풀시티 등으로 집계됐다. 매매가 1위인 도룡로덴하우스는 총 68가구 규모로, 지난 1월 전용면적 210.26㎡가 15억 7500만원에 거래됐다. 3.3㎡당 매매가로 보면 2476만원에 달했다.

두 번째로 실거래가 높은 곳은 같은 도룡동에 위치한 스마트시티 2단지로, 지난 7월 전용면적 247.51㎡가 15억 2652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거래가 3위는 도안신도시 트리풀시티로 지난 10월 전용면적 186.73㎡가 14억 4420만원에 거래됐다. 트리풀시티의 경우 지난 6월 거래가 이뤄진 같은 평형 역시 14억 4200만원, 13억 4500만원을 기록하며 상위 4·5위에 올랐다.

6위는 봉명동에 위치한 유성자이로 지난 2월 전용면적 221.12㎡가 13억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실거래가 7~10위는 모두 스마트시티 2단지였다. 지난 8월 거래된 전용면적 189.49㎡의 경우 12억 3000만원, 171.65㎡은 11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특히 실거래가 상위 15위 내 아파트 모두 유성구에 위치해 유성지역 부동산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학원이 밀집한 둔산동 중심에 위치하며 오랜 기간 매매가 상위에 차지하던 크로바 아파트는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7월 전용면적 164.96㎡의 경우 8억 6000만원에 거래가 이뤄졌다. 대전에서 로덴하우스 등 유성 도룡동의 아파트 가격이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높은 지가로 초기 분양가가 높아 고급 아파트가 밀집한 주거 타운을 형성했기 때문이다.

인근 초중고 모두 우수한 학군을 형성하면서 매매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최근 엑스포과학공원 내 드라마타운을 비롯한 신세계 사이언스콤플렉스, 현대아웃렛 등의 개발호재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트리풀시티를 비롯한 도안신도시 내 아파트 다수가 실거래가 상위 100위권에 머물며 강세를 보였다. 트리풀시티의 경우 넓은 평수와 대단지를 형성했고, 단지 내 초등학교가 위치해 인근 아파트 대비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설명이다.

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도안신도시는 내년 호수공원 3블록 청약 열풍이 이어지면 주변 아파트 가격도 상승압력을 받게 될 것”이라며 “개발호재가 있는 만년·도룡동을 비롯해 향후 도안 2단계 개발이 추진되는 도안신도시가 여전히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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