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내년 1월4~30일 일본 오사카 부정기편 운항
중국외 노선 전년비 2배 증가

지난해 말부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경제보복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주국제공항이 노선 다변화로 부활의 날개를 펴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6일 일본으로 가는 청주 하늘 길을 확대하는 차원에서 내년 1월 4일부터 30일까지 한달여 동안 청주-오사카 부정기편을 운항한다고 밝혔다.

주 3회 운항하는 청주-오사카 출발편(ZE7201)은 오전 11시25분 청주공항을 출발해 낮 12시55분 오사카 간사이공항에 도착한다. 돌아오는 편(ZE7202)은 간사이공항을 오후 2시 출발해 오후 3시30분 청주에 도착한다.

이 항공사의 청주-일본 부정기편 운항은 지난해 7월 성수기 시즌과 10월 황금연휴에 이어 3번째 시도다. 특히 오사카 노선은 지난 7월 성수기 시즌 탑승률 100%를 보인 바 있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오사카 노선은 일본 노선 중에서도 선호도 상위권에 드는 노선으로 이번 부정기편 운항을 통해 청주공항에서 더 많은 노선 선택권을 제공하고 나아가 지방공항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이스타항공은 청주-일본 노선에 대한 전세기 운항을 시험적으로 펼쳐 왔다”며 “이에 따른 수요분석이 끝나는 대로 정기노선을 계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9월 청주-몽골 울란바토르 노선을 추진한 제주항공도 청주공항의 노선 다변화에 힘을 싣고 있다. 제주항공은 이달 말까지 울란바토르 노선을 비롯해 대만 타이베이와 태국 방콕 등의 부정기편 운항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공항의 중국 일변도를 벗어나기 위해 항공업계가 쏟은 노력은 수치로도 나타난다. 업계는 그동안 중국 노선 외 러시아, 몽골, 동남아, 대만, 베트남 등에 부정기 노선을 운항해 왔다.

공항공사에 따르면 청주공항에서 중국 노선을 제외한 지난해 부정기편 운항 수는 10월 기준 총 298편이다. 이는 전년 실적인 136편에 비해 두배 이상 증가한 물량이다.

이종명 한국공항공사 청주지사장은 “항공사들의 이 같은 국제노선 다변화가 향후 청주공항 정상화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만큼 지자체와 항공사, 여행사 등과 협력해 청주공항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복 기자 kyb10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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