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춘추]

최근 비트코인 거래가 많아지고 있는데 직장인부터 시작해서 대학생, 심지어는 중고생도 거래에 뛰어들고 있다.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회원수는 12월 1일 기준으로 134만명을 넘었으며 코스닥보다 더 많은 돈이 거래된 날도 있다고 한다. 인터넷만 이용 할 수 있으면 누구나 쉽게 가입할 수 있고 거래 할 수 있기 때문에 회원수가 급격하게 늘었다. 회원수가 늘은 것은 비트코인의 가격이 오르면서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락 내리락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실은 '투자'라기보다는 '투기'라고 해도 무방할 정도다. 24시간 항상 거래할 수 있으면서 비트코인의 가격의 등락이 반복되기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항상 비트코인의 시세를 볼 수밖에 없다고 한다.

확인되지 않는 수많은 가상화폐로 인해서 돈을 벌었다는 후기들이 이런 무분별한 '투기' 욕심을 더욱 더 자극한다.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수많은 자랑글들을 보면 자신도 쉽게 돈을 벌 수 있을거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자본은 인간의 탐욕과 남이 잘 되면 배가 아픈 특성을 건드리면서 부를 증식한다고 한다. '투자'라는 이름으로 '투기'를 부추긴다. 우리가 가상화폐를 거래하면서 블록체인이라는 기술이 주는 의미에 대해서 배우고 있다면 '투자'가 될 수 있지만 오로지 이익을 추구하고 있다면 '투기'가 된다.

이렇게 '투기'가 활발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거래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사람들은 돈을 벌고싶어하고, 돈을 가지고 있으면 투자를 하고싶어한다. 저금리시에 저축으로 모을 수 있는 돈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투자상품으로 많이 몰리고 있다. 최근 금리가 다시 오른다는 발표가 있었지만 저축을 통해 수익을 얻는것보다 가상화폐를 거래하면서 얻는 단기 수익이 더 달콤해 보인다. 그래서 사람들은 통장에 돈을 넣기보다는 가상화폐 거래에 더 열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쉽게 돈을 얻을 수 있는 만큼 쉽게 돈을 잃을 수도 있다. 돈을 잃게되면 그 돈을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같은 방법으로 투자하다가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기도 한다. '비트코인' 거래하다가 '빚쟁이' 가 될수도 있다. 개인의 행동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며 가상화폐의 '투기'를 막기 위한 정부의 규제 또한 필요하다.

김진우<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 선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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