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7개 국제공항 중에서 청주공항만이 운항편 수나 여객인원이 유일하게 부진하다. 충청권의 유일한 공항인 청주공항의 인근 도시 인구를 보면 청주시, 대전광역시, 천안시, 세종시를 합하면 300만여명이다. 이는 대구국제공항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런데도 이용객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 결과, 매출감소와 함께 해외여행자의 수요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청주공항을 살리기 위한 두 가지 방안을 제시한다.

첫째, 국내선과 국제선에서 다양한 항로를 개설하고 운항 편수도 늘려야 한다.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현재 청주공항의 국제선은 7개 항로에 불과하다. 배후 인구가 비슷한 대구공항의 13곳에 비하더라도 크게 적은 숫자이다. 항로의 다양성도 미흡하다. 2017년 10월 지역별 전년 대비 증가율을 보면 중국의 선호도가 약 43.2%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청주공항은 선호도가 떨어지는 중국 항로만 있으며, 일본 항로는 여름방학 성수기와 같은 특정 기간에만 운영하고 있다. 반면에 대구나 김해 공항을 보면 최근 코타키나발루, 다낭 등의 휴양지에 대한 이용객들의 관심이 증가하여, 항로를 개편하고 운항하고 있다. 항로도 다양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운항편 수도 적으니 청주공항의 이용객이 줄어들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둘째, 새로 생길 LCC인 K에어를 차별화하여 시장을 선도하게 만들어야 한다. LCC란 Low Cost Carrier로 저가 항공사를 뜻한다. LCC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현재 6개에서 향후 12개로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새로운 LCC가 출범함에 따라, 시장은 포화상태가 된다. 이미 기존의 1곳은 적자를 기록하고 다른 2곳은 자본잠식 상태다. K에어는 한화에서 160억을 투자하여 설립하는 항공사이며, 청주공항을 거점으로 한다. K에어는 한국공항공사와 협력하여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 매출도 늘리고, 충청지역도 활성화해야 한다.

청주공항은 충청지역의 핵심이다. 청주공항이 발전할 가능성은 무한하다. 하지만,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려면 관계기관과 이용객이 머리를 맞대어 실천 가능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박요셉<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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