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팡스 배구이야기]
11승 2패 1위 독주체제 굳혀, 주전·백업 기량차 줄어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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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독주체제’ 대전 삼성화재 블루팡스가 11연승을 달성하면서 역대 최다 연승기록이 깨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4일 삼성화재 블루팡스에 따르면 역대 단일 시즌 최다 연승 기록은 2005~2006시즌, 2009~2010시즌에 기록한 13연승이다.

통합시즌 최장연승 기록을 살펴보면 2005~2006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이어진 17연승이 있다. 대전 삼성화재는 지난 2일 대한항공과의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서 2005 V리그 프로배구 원년과 2012~2013시즌에 기록한 11연승 이후 약 4년 9개월 만에 타이기록을 달성했다.

이 승리로 삼성화재는 11승 2패를 기록하며 승점 30점 고지에 가장 먼저 올랐다.

팀 역대 최다 연승도 새롭게 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하지만 삼성화재의 현재 기세로 ‘역대급 시즌’ 전망이 흘러나오면서 주전 선수들의 부담감도 커지고있다. 삼성화재의 가장 큰 약점으로 꼽히는 백업요원의 부재가 원인이다. 한시즌 총 6라운드의 긴 여정에서 백업의 부재는 주전 선수의 피로도로 직결된다.

연승이 지속될수록 코칭스탭과 선수들은 컨디션 조절과 부상에 더욱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삼성화재 블루팡스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선두자리를 지키려면 주전선수들의 체력안배 및 부상관리와 백업의 기량을 끌어올리는 것이 관건으로 보고있다”며 “주전과 백업간 기량격차를 줄이기 위해 유기적 포지션별로 선수들마다 무릎을 강화시키는 보강훈련을 하고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칭스탭도 미팅할때마다 올시즌 세번째 경기처럼 간절한 그 마음가짐을 유지하자고 다짐하고 선수들의 연승 부담감을 떨쳐내도록 노력중이다”고 말했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지난 시즌은 외국인 용병의 비중이 높았지만 올해는 박철우 등 주전선수들이 본인의 포지션에서 제몫을 해내고 있어 피로도가 일정 선수에 집중되고 있진 않다는 점이다.

삼성화재의 연승은 6일 현대캐피탈과의 경기가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지는 이번 V클래식 매치 3차전은 1·2위 라이벌전이다. 연승가도를 달리는 삼성화재와 바로 뒤에서 쫓고있는 현대캐피탈의 빅매치는 팬들의 기대와 관심을 한몸에 모으기 충분하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순위 승점
1 삼성화재 11 2 30
2 현대캐피탈 7 5 22
3 대한항공 6 7 19
4 한국전력 5 8 18
5 KB손해보험 6 6 17
6 우리카드 5 8 14
7 OK저축은행 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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