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 대표이사 사제지간, 2000년대초 스타플레이어

Untitled-1.jpg
▲ 고종수(39)가 프로축구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전 시티즌의 새 감독으로 부임했다. 연합뉴스
대전시티즌 신임 사령탑에 고종수가 선임됐다. 김호 대전시티즌 사장과 8년만에 다시만난 고종수 신임 감독은 이제 사제지간이 아닌 사장과 감독으로 시티즌 부활이란 숙명을 같이하게 됐다.

대전시티즌은 지난 24일 고종수 신임 감독 선임 사실을 알렸다. "지역 축구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러 후보군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선임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였다.

고 신임 감독은 금호고 시절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스타급 선수였다.
1996년 수원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한 이후 전남, 대전을 거치며 13년 동안 K리그 171경기에서 37골(34도움)을 기록했다.

1998년엔 K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고 신임 감독은 1996애틀랜타올림픽때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로 뽑혔고 1998프랑스월드컵, 2000시드니올림픽에도 출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급 플레이어였다.

최근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호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김 사장이 1995년 수원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고종수를 발탁해 우리나라 최고의 미드필드로 키운데 이어 1998년 K리그 MVP를 차지할 당시 수원의 사령탑이 김 사장이었다.

이어 2007년 김 사장이 대전시티즌 감독을 맡던 당시에도 고종수를 영입하며 끈끈한 사제지간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제 김 사장과 고 감독은 2부리그에 강등돼 있는 대전시티즌 부활을 위해 두손을 다시 맞잡았다. 대한민국 축구판을 주름잡았던 이 둘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대전시티즌 팬들의 관심은 벌써 내년 시즌으로 쏠리고 있다. 한편 수원의 스카우트 자격으로 브라질에 외국인 선수를 보러 간 고종수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은 이달 말 귀국해 대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