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티즌은 지난 24일 고종수 신임 감독 선임 사실을 알렸다. "지역 축구계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고 여러 후보군을 두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선임한 것"이라는 설명과 함께 였다.
고 신임 감독은 금호고 시절부터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스타급 선수였다.
1996년 수원에 입단해 프로 데뷔를 한 이후 전남, 대전을 거치며 13년 동안 K리그 171경기에서 37골(34도움)을 기록했다.
1998년엔 K리그 MVP(최우수선수)를 차지했다. 고 신임 감독은 1996애틀랜타올림픽때 역대 최연소로 국가대표로 뽑혔고 1998프랑스월드컵, 2000시드니올림픽에도 출전하며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스타급 플레이어였다.
최근 대전시티즌 대표이사로 선임된 김호 감독과의 인연도 남다르다. 김 사장이 1995년 수원 창단 감독으로 부임했을 때 고종수를 발탁해 우리나라 최고의 미드필드로 키운데 이어 1998년 K리그 MVP를 차지할 당시 수원의 사령탑이 김 사장이었다.
이어 2007년 김 사장이 대전시티즌 감독을 맡던 당시에도 고종수를 영입하며 끈끈한 사제지간임을 만천하에 알렸다.
이제 김 사장과 고 감독은 2부리그에 강등돼 있는 대전시티즌 부활을 위해 두손을 다시 맞잡았다. 대한민국 축구판을 주름잡았던 이 둘의 만남이 어떠한 결과를 내놓을지 대전시티즌 팬들의 관심은 벌써 내년 시즌으로 쏠리고 있다. 한편 수원의 스카우트 자격으로 브라질에 외국인 선수를 보러 간 고종수 대전시티즌 신임 감독은 이달 말 귀국해 대전 선수단과 상견례를 할 예정이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