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대상 실험결과…노인 치매 예방에도 좋은지 추가 연구중

▲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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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수준의 고강도 운동이 기억력 증진에 효과가 있으며, 운동 전후에 두뇌 훈련을 병행하면 기억력과 체력 증진에 더 큰 효과를 준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운영 과학뉴스 사이트 유레크얼러트 등에 따르면, 캐나다 맥마스터대학 제니퍼 헤이스 교수팀은 젊은 남녀 대학생 95명을 대상으로 실험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실험 참여자들은 모두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실험 시작 전에 혈액검사 등으로 유산소운동 체력과 기억력 검사를 받았다.

이후 무작위로 3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평소대로 생활토록 했다. 한 그룹은 6주 동안 전문 코치의 지도를 받으며 1주일 3회 20분씩 실내자전거 등을 이용해 고강도 인터벌 운동(고강도로 짧게 운동한 뒤 약하게 운동하는 것의 반복)을 시켰다. 나머지 한 그룹은 고강도 운동 전후에 20분간 기억력 두뇌 훈련을 받았다.

6주 뒤 검사한 결과 운동을 전혀 하지 않은 그룹은 기억력 성적에 변화가 없었으나 운동한 두 그룹은 체력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기억력이 향상됐다 특히 '고간섭 기억력'(high-interference memory)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는 같은 차종이더라도 남의 차와 내차를 구분하는 등 유사한 사물과 인물 등의 세부 차이를 빨리 파악해내는 기억력이다.

또 운동만 한 사람들보다 운동과 두뇌 훈련을 병행한 사람들의 기억력 성적이 향상 폭이 더 컸다.

아울러 체력이 훨씬 더 향상된 사람들일수록 혈액 속의 '뇌 유리 신경 성장 인자'(BDNF)와 인슐린 유사 성장인자-1이 더 많았다. 이 성장인자들은 기억력을 관장하는 뇌 해마 신경세포의 생존과 성장, 기능, 새 세포 생성 등을 촉진하는 물질이다.

연구팀은 이는 고강도 운동이 뇌 조직과 기능에 직접 영향을 줘 기억력을 향상하고, 운동과 뇌 훈련이 상호보완 작용을 해 상승(synergy)효과를 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또 비교적 단기간의 운동 등으로 효과가 나타난 점에 비춰 노화에 따른 기억력 감퇴나 치매 등을 운동으로 예방 또는 개선하는 효과가 클 가능성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서 운동만 또는 운동과 뇌 훈련을 병행한 그룹 중 일부 학생의 경우 기억력 개선 효과가 별로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들의 경우 운동 강도가 너무 높아 체내에서 스트레스 호르몬이 다량 분비된 탓일 것으로 추정했다.

연구팀은 노인들을 포함한 더 많은 사람을 대상으로 운동 강도와 뇌 훈련 유형을 다양화한 추가 연구에 착수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학술지 '인지 신경과학 저널'(JoCN)에 실렸다.[http://www.mitpressjournals.org/doi/full/10.1162/jocn_a_01164] choib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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