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조력자…소방도 활약

지진 등으로 연기됐던 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일부가 경찰의 '특급 수송작전' 덕분에 지각 등의 위기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23일 대전과 충남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하루 각각 260명과 890명의 경력을 투입해 지역 수험생을 위한 교통 관리와 긴급 수송 활동을 펼쳤다. 대전에서는 오전 8시6분경 유성구 반석고 앞에서 고사장을 착각해 당황하는 수험생이 교통관리 중이던 경찰의 도움으로 원래 고사장인 지족고까지 무사히 입실을 마쳤다.

앞서 오전 8시5분경에는 “고사장 도착이 늦을 것 같다”며 한 수험생과 어머니가 동구 천동파출소로 다급하게 들어왔다. 경찰은 이 수험생을 고사장인 충남여고까지 싸이카(경찰오토바이)를 이용해 수송했다.

오전 7시50분경에는 “차가 막혀 제시간에 고사장 도착이 어렵다”는 112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즉시 출동했다. 경찰은 순찰차에 수험생을 태워 고사장인 반석고까지 수송을 도왔다.

충남 예산에서는 삽교고 학생 등 2명이 고사장 입실 직전 수험표를 집에 두고 온 사실을 인근 경찰에 알려 시험 시작 전 수험표를 전달받았다.

천안 종합운동장 사거리에서는 고사장 입실 시간이 임박한 수험생을 긴급 수송하는 등 충남경찰은 이날 모두 26명의 수험생 긴급 수송작전을 벌였다.

경찰뿐만이 아니라 소방의 활약도 빛났다. 이날 오전 7시35분경 대전외고 정문 앞에서 손가락이 찢어져 고통을 호소하던 한 수험생이 출동한 응급대원의 응급처치를 받고 무사히 입실을 마쳤다.

앞서 오전 7시20분경 서구 흑석네거리에서는 입실 시간이 늦은 수험생이 구급차를 타고 고사장인 동산고까지 무사히 향할 수 있었다. 소방당국은 이날 고사장 주변 등 35곳에 소방인력 70명을 배치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고 밝혔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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