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KAIST서 특별강연

노벨물리학상 수상자인 스티븐 추(Steven Chu·69) 전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23일 “무(無)탄소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이 이뤄져야 한다”며 에너지 패러다임의 변화를 강조했다.

스티븐 추 전 장관은 이날 대전 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기후변화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과학의 역할’을 주제로 특별강연을 개최했다.

스티븐 추는 친환경 미래 에너지 전문가로서 에너지부 장관 재직 당시 미국 에너지산업 부흥에 큰 기여를 해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스티븐 추 전 장관이 이날 강연에서 강조한 것은 기후변화에 따른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이다.

스티븐 추 전 장관은 “지난 수백년 농업혁명과 산업혁명은 전 세계적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가져왔으나 기후변화라는 의도치 않은 문제를 초래했다”며 “앞으로 세계는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감축하지 않는 한 매우 심각한 기후변화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때문에 스티븐 추 전 장관은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새로운 에너지를 개발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탄이나 석유, 천연가스 등 기존 탄소에너지 위주에서 무탄소에너지이자 신재생에너지로 일컫는 풍력, 태양광 등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여러 과학적·기술적 난제들이 존재한다”며 “특히 이는 한국과 같이 재생가능 자원이 부족한 국가들에 더욱 심각한 도전이 되고 있다. 향후 반세기 동안에는 검증된 기술에 기반한 주문형(on-demand) 에너지와 무 탄소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연사로 초청된 스티븐 추 박사는 1997년 레이저를 이용해 원자를 냉각·분리하는 연구로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노벨상 수상자 최초로 행정부에 입각했었으며 현재는 스탠퍼드대 물리학과 Kenan 석좌교수 겸 분자 및 세포생리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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