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영역서 좋은 점수... 표준점수 반영 대학 지원
쉬웠던 과목 성적 좋으면 백분위 보는 학교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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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시에서 같은 수능 점수라도 각 지표를 활용하는 전략에 따라 대입 결과가 바뀔 수 있다.

대학마다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 수능 점수의 지표를 활용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에 자신에게 유리한 지표를 분석하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은 표준점수와 백분위, 등급 등 세 가지 방식으로 평가된다.

표준점수는 원점수, 평균, 표준편차를 활용해 시험이나 과목간의 난이도 차이를 보정한 지표다. 개개인의 원점수가 평균에서 얼마나 떨어져 있는지 알려준다. 시험이 어렵게 출제돼 평균이 낮으면 표준점수 최고점이 높아진다.

문제가 쉬워 평균이 높게 형성되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지게 된다. 표준점수를 사용하는 이유는 수험생마다 선택 영역, 과목이 달라 영역, 과목별 난이도 차에 따른 유불리를 보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 어렵게 출제된 영역이나 과목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면 표준점수를 반영하는 대학에 지원해야 한다. 표준점수가 변별력이 높기 때문에 주요 대학은 정시모집에서 표준점수로 지원자 수준을 판단하기 때문이다.

백분위를 통해서는 각 과목 내에서의 상대적인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100명이 치른 시험에서 7등이면 백분위는 93인 식이다. 0~100점으로 표시되는 백분위는 동점자가 많아 우수 학생 변별력이 표준점수보다 떨어진다. 문제가 쉬웠던 영역, 과목 성적이 우수하다면 백분위를 반영하는 대학을 지원하는 게 유리하다. 이 경우 탐구 영역 선택에 따른 보정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선택 과목에 따른 합격 가능성이 차이가 날 수 있다.

등급은 표준점수를 토대로 정해진 구간에 따라 부여되며 총 1~9등급으로 나뉜다. 또 상대평가 영역과 과목에 적용된다. 표준점수가 높은 순서대로 상위 4%가 1등급, 그다음부터 상위 11%까지는 2등급, 또 그다음부터 23%까지 3등급 방식으로 내려간다.

올해부터 영어가 절대평가로 바뀌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많은 대학이 변별력 저하를 이유로 영어의 반영 비중을 줄였기 때문. 교육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2018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분석한 결과, 서울 주요 대학 15곳과 거점국립대 7곳의 영어 비중은 2017학년도 대비 9.1%포인트 감소했다. 서울 주요 대학은 12.2% 감소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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