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급점검] 대전시 현안 지금 몇시인가 ⑦ 안산 첨단국방융합단지
6년 이상 소요 중장기 사업
당장의 시장 공백 영향 적어
“단지 조성되면 관심 커질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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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안산첨단국방산단현황도
대전 안산 첨단국방융합단지(이하 안산산업단지) 사업도 권선택 전 시장의 부재로 새로운 전환기를 맞게 됐다. 산업단지 조성은 기본 6년 이상이 소요되는 중·장기 사업이라 당장의 시장 공백에 큰 흔들림은 없겠지만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한다는 목소리다.

안산산업단지는 대전을 첨단국방산업의 메카로 만들겠다며 권 전 시장이 큰 그림을 그린 프로젝트다. 유성구 외삼·안산동 일원 134만 7000㎡ 면적에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방인프라와 연구 전문인력을 바탕으로 관련 기업을 유치해 중부권 국방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이야기다.

2015년 권 전 시장이 국방산업도시 비전선포식 이후 1년 6개월 이상 개발방식을 결정하지 못하며 장기 표류에 대한 우려 등 우여곡절도 많았다. 당시 민간유치 공모 결과, 사전에 참여의사를 밝혔던 2개 기업 모두 응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후 공공개발방식으로 선회해 현재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가 카드를 쥐게 됐고, 지난 8월 국토교통부가 공모한 투자선도지구로 최종 선정돼 국방산업으로써의 잠재력을 인정받았다.

시는 내년 연말 있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자 신청을 위해 개발계획용역과 기업 입주수요조사를 진행 중이다. 장기적으로는 2018년 해당지역의 그린벨트 해제를 신청하고 산업단지 실시계획인가 승인을 받아 오는 2021년 보상 및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최근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사업 자체에 큰 변수가 없게 되며 안산 산업단지는 계획대로라면 3500여명의 고용창출과 연 1조 7000억원 가량의 경제유발 효과가 기대되는 대형 프로젝트가 됐다.

이제 관건은 얼마나 많은 기업을 유치하느냐다. 쉽게 말해 손님 맞을 준비는 다 됐는데 정작 손님이 오지않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공영개발은 사업의 안정화를 꾸릴 수는 있지만 민간개발에 비해 기업 유치가 상대적으로 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충남도가 논산·계룡지역 일원 100만㎡에 2020년까지 800억원을 투입, 비무기 체계 국방산업 업종을 유치할 계획이라 경쟁구도가 아닌 체계적인 상생 방안도 강구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시 조직의 원활한 업무체계가 중요하다. 현재 산업단지는 과학특구과가 담당하고 기업유치는 기업지원과에서 별도 운영되고 있어 한시적 TF팀을 구성해 유기적인 업무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사실 그동안 지역에 기업이 적었던 이유가 이전 신축할 부지가 없어서 였는데 단지가 조성된다면 많은 기업들이 관심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국방기업 유치를 위해 방위산업협의회 등을 전방위적으로 접촉하고 있어 긍정적인 결과가 도출되리라 기대하고 있다”고 답했다.

양승민·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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