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매매가격 전주대비 0.06% 상승… 충남·북·세종 하락
잇단 정부대책·금리인상 가능성… “일부 매물 누적 장기화”

충청권 아파트 가격이 연이은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우려 여파로 제자리걸음이다. 대전은 매매가격 상승폭이 둔화했고, 충남·북과 세종은 하락세가 이어졌다.

2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셋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11월 20일 기준)을 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지수는 전주대비 0.06% 올랐다.

대전의 아파트 가격은 지난달 말 0.1% 상승한 데 이어 이달 들어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이달 첫째 주 0.04%에서 둘째 주 0.09%로 상승폭이 커졌으나, 이번 주 들어 전주와 비교해 0.03%p 상승폭이 줄어들었다.

세종시 아파트 가격은 보합세를 기록한 전주보다 0.01% 떨어졌다.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하락 국면에 접어든 세종시 아파트값은 지난달 말 0.06% 떨어진 데 이어 11월 첫 주 -0.03%, 둘째 주 보합세를 보이다 셋째 주 다시 하락 반전했다.

입주 물량 증가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온 충남과 충북지역 아파트 가격은 셋째 주 낙폭이 다소 줄었지만 여전히 마이너스 상승률을 기록했다.

충남은 전주(-0.17%) 대비 하락 폭이 다소 둔화한 0.10% 떨어졌다. 충북의 경우 이달 들어 하락세가 멈췄으나, 둘째 주부터 다시 하락세로 전환됐다. 둘째 주 0.05% 떨어진 데 이어 셋째 주에는 0.03% 내려갔다.

시장의 관망세가 이어지면 전국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하는 데 그쳤다. 반면 서울(0.18%), 수도권(0.08%)은 평균보다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매매시장의 관망세 기조로 대전과 세종시 전세가격 증가폭이 두드러졌다. 대전의 이달 셋째 주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와 비교해 0.11% 올랐다. 세종의 경우 전주보다 0.11%p나 오른 0.19% 상승하며 전국에서 높은 상승률를 기록했다.

세종은 연내 대규모 입주예정 물량이 있어 전세가격 하방 압력이 있으나, 행복도시 내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가 이어지며 전세가격 상승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세종과 달리 충북과 충남은 전주보다 각각 0.02%, 0.06% 떨어지며 침체 국면을 이어갔다.

충청지역의 경우 내년 초까지 대규모 입주물량이 예정돼 있어 매매가격 상승세는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감정원 관계자는 “8·2 대책 이후 연이은 대책 발표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며 관망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수도권 외곽과 일부 지방은 매물 누적 장기화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