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용찬 군수 공약대로 관사 개방, 청소년창의공작소 등 문화공간화, 개방식서 전통혼례식 열려 의미

▲ 나용찬 충북 괴산군수(왼쪽)와 유화준 괴산군이장협의회장이 23일 관사 개방 기념 증서에 서명한 뒤 악수하고 있다. 괴산군 제공
괴산군이 23일 나용찬 군수의 공약에 따라 군수 관사(괴산읍 읍내로 13길 12)에서 관사 개방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는 나용찬 괴산군수, 김영배 괴산군의회의장을 비롯해 각 기관·단체장과 주민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군민들의 박수를 받으며 진행됐다.

군수 관사 개방은 나 군수의 공약사업 중 하나다. 나 군수는 지난 4월 보궐선거에서 “군수관사는 관선시대의 유물로서 지방자치시대의 도래에 따라 그 명분과 기능을 다해 관사를 주민의 문화공간으로 개방하겠다”고 공약했었다.

군은 관사 개방을 위해 지난 5월 관사 활용방안에 대해 한 달여간 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청소년 교육 프로그램과 전통의례행사 장소로 활용하자는 주민 의견을 수렴해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이에 따라 군은 관사를 지난 10월부터는 매주 2회 청소년창의공작소로 활용하고 있다. 또 각종 문화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관사 개방 행사는 괴산국악협회의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정경범 재무과장의 경과보고, 나 군수와 주민대표인 유화준 괴산군이장협의회장과의 군수 관사 개방 기념증서 서명 및 열쇠 증정식이 이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괴산향교 주관으로 형편상 혼례를 치르지 못했던 청안면에 사는 조인식(79)씨와 반옥란(여·72)씨의 전통혼례식이 진행돼 이날 참석한 군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나용찬 괴산군수는 "구(舊) 관사를 군민들에게 개방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갖게 돼 기쁘다"며 "이제 이 공간은 군민들을 위해 언제나 활짝 열려 있으며, 사용하고 싶은 군민이면 누구나 문화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다"며 소감을 밝혔다. 이어서 "구(舊) 관사를 청소년을 위한 공간으로 적극 활용함으로써 우리 아이들이 전통과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하며 지식함양에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괴산군수 관사는 1919년경 건축된 대지면적 830㎡(251평), 건축면적 172㎡(52평) 규모의 고택으로 1950년 지역유지 최 부자가 괴산군에 기증했다. 이후 군수 관사로 사용되어 왔고, 2004년에는 등록문화재 제144호로 지정됐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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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정 형편으로 결혼식을 하지 못한 조인식(79)·반옥란(72·여)씨 부부가 23일 괴산군수 관사 개방 행사에서 전통혼례를 올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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