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식 문화카페]
아프리카 동쪽은 영어권, 서쪽은 프랑스어권으로 각기 옛 식민지배 국가의 언어권으로 구분된다. 각 나라마다 민족 토착어가 있지만 부족마다 달라 소통이 그리 수월치 않아 결국 식민 언어가 지금껏 공용어로 통용되는 셈이다. 여기에 아프리카인 특유의 낙천성이 더해지고 여러 지정학적 요인으로 발 빠르게 움직이는 국제사회 판도에서 아프리카는 한 걸음 비껴난 듯 보인다. 그러나 자원의 보고이자 미래의 수출시장이며 국제무대에서 보여주는 아프리카 국가들의 단결력 등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이제 아프리카 국가들도 인재육성, 교육입국에 눈을 떴다. 노령화 세계에서 젊은 세대의 인구 분포 비중이 크다는 이점은 장차 아프리카의 비중과 위상제고에 긍정적이다. 대학 진학 대상자수 급감에 당면한 우리나라 대학들이 아프리카 청년 영입에 나설 때가 지금이다. 초기에는 대폭적인 학비 혜택과 기숙사 제공 등으로 아프리카 50여개 다양한 나라 엘리트 젊은이들을 불러와 친한파로 육성하면 그들이 본국에 돌아가 맡게 될 역할과 활약에 기대를 걸 수 있다. 특히 중국, 베트남 유학생이 크게 줄어 어려움에 처한 이즈음 대학가는 아프리카로 눈을 돌려보자.
<한남대 프랑스어문학과 교수·문학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