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단성 벽화마을 관광지 각광, 단양미술협회 예술인 등 적극 도움

▲ 단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은 단성 벽화골목의 조선시대를 연상케 하는 벽화. 단양군 제공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떠오른 단양군의 새로운 관광명소 중 하나인 ‘단성 벽화마을’이 가을 막바지 추억 여행지로 인기를 끌고 있다.

단성 벽화마을이 조성된 상방 마을 500여 m 골목길 담장은 1960∼70년대 옛 단양 풍경을 비롯해 애니메이션 캐릭터, 부모은중경 등 다채로운 그림이 그려져 있다. 불과 4∼5년 전만 해도 오가는 지역주민을 빼곤 인적이 드문 한적한 시골마을이었던 이곳은 최근 주말이 되면 카메라나 스마트폰에 추억을 담으려는 발길로 북적인다. 이 벽화마을은 화가와 조각가 등 전문예술인부터 미술학도까지 다양한 사람들이 참여해 2014년부터 꾸며지기 시작했다.

마을 골목을 따라 그려진 벽화는 전문 예술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점묘화와 트릭아트부터 대학생들의 재치가 엿보이는 페인트 벽화까지 각양각색이다. 이 마을은 2014년 단양미술협회 도움을 받아 200여 m 구간에 처음 그려졌고 지난 5∼6월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학생들이 ‘꿈과 희망’을 주제로 골목 담벼락에 그림을 채웠다.

단양미술협회 예술인들은 침체된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고 상인과 주민들로 북적였던 1970년대의 옛 단양의 영광을 재현하고픈 마음에서 붓을 들었다. 예술인들의 기대는 놀랍게도 2015년부터 관광객 급증으로 이어져 한해 1000만 명이 찾는 대한민국 관광 1번지로 자리매김하는 현실이 됐다.

특히 옛 단양의 번화가였던 체육공원 인근의 상점거리는 그 시절 쌀집 아저씨와 문방구 아주머니 등 이곳에 살던 정겨운 이웃을 만난 듯한 향수를 떠올리게 한다. 이 마을의 벽화들은 주제도 다양해 향후 관광코스로도 경쟁력이 있다는 게 단성면의 설명이다.

단성 벽화마을의 인기는 인근 지역으로 이어져 대강면 사인암리와 단성면 하방리에도 미대생들이 찾아와 벽화를 그려놓아 시선을 끌고 있다. 이곳의 벽화는 단양 사계부터 소백산 죽령사과 등 특산물까지 그림의 주제도 다양해 홍보 효과는 물론이고 관광객의 포토존으로도 인기가 높다.

단성 벽화마을 인근엔 만천하 스카이워크와 수양개 빛 터널, 이끼 터널, 단양강 잔도, 선암계곡, 사인암 등 관광지도 많아 함께 즐길 수 있다. 군은 앞으로도 낙후되거나 비어있는 공간을 벽화 그림으로 채워나갈 계획이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