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곳 수생태계 조사 연구용역
모래 서식 동물, 청양지천 A등급
식물 237종 조사… 외래종 62종

충남도 내 주요 하천의 건강성은 대체로 양호하나 외래 동·식물이 광범위하게 확인돼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제거 사업 추진 필요성이 제기됐다. 도는 수생태계 건강성을 파악하고 하천 회복과 복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4월부터 ‘주요 하천 수생태계 현황 및 건강성 조사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다.

용역은 한국환경생태기술연구소가 도내 수질측정망 설치 지점 중 천안천과 공주 유구천 등 15개 시·군 20개 주요 하천 지점을 선정해 △수온, 유속, 수소 이온 농도(Ph) 등 수생태계 일반 현황 △부착돌말류, 어류 등 수생생물 현황 △서식 및 수변환경 조사 △수변식생 현황조사 등을 진행했다.

주요 조사 결과를 보면, 부착돌말지수는 20개 지점 모두 D등급(나쁨)~E등급(매우나쁨) 수준으로 확인됐다. 부착돌말류는 먹이사슬 1차 생산자이자 환경 변화와 서식처 조건에 다양하게 반응하는 지표생물로, 도내 주요 하천의 부착돌말류 관련 건강도가 낮음을 의미한다.

또 조개, 새우 등 하천 바닥 바위나 모래에 서식하는 저서동물 관련 지수는 청양 지천이 A등급(매우좋음)으로 나타나고, 유구천, 보령 웅천천, 계룡 왕대천, 금산천 등은 B등급(좋음)을 받았다. 반면 천안천과 보령 대천천, 서천 길산천, 홍성 광천천 등은 E등급에 불과했다.

어류평가지수에서는 대부분 C등급(보통)이나 D등급으로 조사됐으나, 유구천과 왕대천은 B등급으로 비교적 높은 건강성을 보였고, 태안천은 하천 공사로 인해 E등급을 보였다.

어류 조사에서는 이와 함께 생태계 교란종인 배스와 블루길, 외래종인 떡붕어 등이 각 하천에서 나타났다.

수변 식생 및 식물상 조사에서는 총 237종의 식물이 조사됐다. 이 중 외래종은 미국가막사리, 개망초, 서양민들레, 달맞이꽃 등 62종이 확인됐으며, 가시박, 단풍잎돼지풀, 돼지풀, 가시상추 등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은 10개 하천에서 출현했다.

이권영 기자 gy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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