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진서 취임사 전해

원광연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이사장<사진>은 22일 “이제 정부출연연구원이 혁신의 주체가 돼 다시 일어나야 할 때”라고 밝혔다.

취임 한달을 맞은 원 이사장은 이날 발행된 연구회 웹진을 통해 “급격히 변하는 과학기술 패러다임에 출연연은 변화의 대상이 됐고 연구자의 자긍심은 과거 영광이 됐다”고 지금의 출연연 현실을 진단했다.

원 이사장은 과학기술이 선도해나갈 4차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출연연이 혁신의 주체로 다시 일어나야된다고 강조했다. 출연연이 4차산업혁명 플랫폼으로서 활약해 다시금 출연연 르네상스를 이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출연연이 과학기술의 뿌리가 돼 원천기술을 개발하고 대한민국 혁신성장을 이끌어야 한다”며 “그 성장의 과실이 우리 국민의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우리 국민과 사회구성원 열망이며 우리 출연연 위상을 다시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이사장은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국민 중심 R&D로 국민에 기여하는 출연연이 되는데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50년간 출연연은 대한민국 경제성장에 동력을 제공해왔다. 이제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순위 11위, 수출 순위 8위에 이름을 올렸고 그만큼 우리 산업계도 성숙했다”며 “이제 출연연은 국가사회적 현안을 해결해 국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선언했다.

환경, 안전, 에너지, 국방 등 국민이 필요로 하는 현안을 우선적으로 해결한 뒤 나아가 식량, 인구, 지구온난화와 같은 범세계적 이슈를 국제사회와 발맞춰 풀어나가야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원 이사장은 기관 운영의 중심을 경영에서 연구로, 연구자 중심의 연구문화를 정착시켜나가겠다고도 밝혔다. 그는 출연연 구성원 모두가 혁신을 위한 고통을 감내하고 함께해 줄 것을 부탁했다.

원 이사장은 “갑각류가 성장하려면 껍질을 벗어나야 하는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성장을 하려면 구태의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더 큰 성장을 위한 아픔이 따르기도 할 것이다. 출연연에만 변화를 바라지 않겠다. 저를 비롯한 연구회가 먼저 개선하고 혁신해 개혁해나가겠다”고 전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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