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상우 “결심은 하지 않았다”
한범덕 행사장 방문 등 활발
김재욱 “한국 정치는 안갯속”
이종윤 모종의 역할 지배적
한대수 올 초 위암수술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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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훈 전 청주시장의 직위 상실로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청주시장 선거는 무주공산이 됐다.

김양희 충북도의회 의장, 황영호 청주시의회 의장, 정정순 전 충북도 부지사, 연철흠 충북도의원 등이 시장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가운데 인지도와 경험 등에서 앞서 있는 전 청주시장과 청원군수 등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14년 제6회 지방선거와 2016년 20대 총선에 참여했던 역대 청주시장·청원군수는 한대수·남상우·한범덕 전 시장, 김재욱·이종윤 전 군수가 있다.

우선, 한대수 전 시장은 올해 초 위암 초기 증상으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데다, 최근까지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출마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 충청투데이는 한대수 전 시장과 수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이뤄지지 않았다.

최근 지역에서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는 남상우 전 시장은 서울에서 머물며 일상적인 생활을 소화하고 있다. 노년층을 중심으로 남 전 시장의 시정운영 방식에 향수를 느끼고 있다는 소문도 있다. 남 전 시장은 “서울에 머물며 운동으로 건강을 챙기고 있다”며 “청주의 지인 등으로부터 연락은 오고 있지만 현재까지는 결심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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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뉴스
2014 지방선거와 2016 총선에 모두 출마했던 한범덕 전 시장도 유력한 후보군 중 한명이다. 한 전 시장은 각종 행사장 방문은 물론 SNS에서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4 지방선거 낙마 후 만든 미래경제연구원도 여전히 운영 중이다. 한 전 시장은 “상당구 지역위원회의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선거법 위반으로 청원군수에서 중도 낙마한 김재욱 전 군수는 평범한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지난해 총선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고 곧바로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아직 자유한국당으로 복당도 하지 않았다. 김 전 군수는 그럼에도 불출마를 확정하진 않았다. 김 전 군수는 “자치단체장은 오랜 기간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야 하는데 중앙정치권에 있다가 내려오거나 의회 의장의 경험만 가지고 덤비고 있다”며 시장 후보들을 애둘러 비판한 후 “우리나라 정치가 안갯속이라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이종윤 전 청원군수는 지방선거와 총선 모두 경선에서 탈락한 후 사실상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옛 청원군 지역에서 이 전 군수의 정치적 영향력은 여전하다. 때문에 이 전 군수가 직접 등판하지는 않더라도 내년 지방선거에서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의 청주시장 후보군은 모두 청주시 출신이라 옛 청원군 지역의 표심을 끌어오기 위해서는 이 전 군수의 지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 전 군수는 “당원으로서의 역할이 있지 않겠냐”고 조심스런 입장을 내보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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