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증이 매일 아침과 밤마다 나를 괴롭힌다. 가정이 평화롭지 않거나, 교우관계가 원만하지 않은 것도, 꿈이 없는 것도 아니다.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열심히 살지 않으면 사회에서 고립될 것이라는 막연한 공포가 생기고, 꿈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겹친다.

고등학생의 신분으로 짜여진 스케줄에 따라 매일 공부하고, 졸업해 대학생이 되어 고등학생때 보다 수준 높은 공부를 하여 취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야근을 밥 먹듯 하는 직장인이 되어 진실로 하고싶은 일을 하지 못할 것이라는 1차원적인 생각에 빠져 끊임없는 무기력에 빠져 있었다.

이러한 무기력증을 해소하고자 담임선생님께 상담을 요청했다. 개인적인 생각을 빠짐없이 말씀드렸을 때, 담임선생님은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나를 안도시키셨다. 선생님 당신도 그러한 생각을 하셨다고 하시며, 삶을 일차원적으로 생각하기보다는 입체적으로 돌아보아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의 행복을 찾고, 나아가 현재 힘든 일을 극복하고 얻을 쾌감과 즐거움을 생각하라고 말씀해 주셨다. 그러한 선생님의 말씀은 나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다.

선생님과의 상담 후에 현재의 힘든 일만을 생각하기보다는 항상 나를 응원해주시는 가족, 나를 웃으며 반겨주는 친구들, 나의 고통을 자신의 일처럼 공감해주시는 선생님들을 생각하니 마음속이 따듯해졌고, 꿈을 생각하며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니 마음속에서 불타오르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현재의 부정적인 일만 생각해 무기력에 빠져 자신을 좀먹기보다는 자신의 삶을 보다 넓게 보아 긍정적으로 쳐다보는 것이 어떠할까? 미래에 대한 막연한 걱정보다는 낙관적으로 생각하며 미래를 준비하는 것이 훨씬 좋은 결과를 낳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공민성<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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