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마지막 4회차
공연전 소란스럽던 초등학생들 연신 탄성·환호

▲ 21일 국립중앙과학관 야외 공연장에서 펼쳐진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에 참가한 학생들이 직접 실험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이심건 기자
“질소대폭발이 일어났을 때 연기가 매우 크게나와 도깨비가 나오는 줄 알았어요.”

21일 오전 11시 국립중앙과학관 야외 공연장. 대전유천초등학교와 대전동화초등학교 91명의 학생들은 패딩을 입고 손에 핫 팩을 든 채 한 곳에 모였다. 왁자지껄 떠들던 학생들은 사이언스 빅 쇼(Science Big Show)를 시작을 위해 실험물을 책상에 올리자 흥미로운 표정을 지었다.

공연이 시작됐다. 초등학교 4~6학년 91명의 학생들은 “와! 대박 제가 할께요”하며 공연 실험 참가를 위해 자기 반과 반 번호를 외치며 손을 들었다. 학생들의 탄성과 환호는 공연 내내 이어졌다.

‘과학 체험 활동을 통해 창의성과 탐구능력을 가진 인재를 양성하자.’ 대전시교육청과 국립중앙과학관이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를 열였다.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과학캠프’는 지역 초등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실시한 프로그램으로 이번이 마지막 4회 차 캠프였다.

과학의 원리와 쇼를 결합해 시각적인 효과를 극대화 시킨 ‘사이언스 빅 쇼’를 진행한 STEAM SCIENCE 김창용 대표는 “연소 실험을 위해 손바닥 위에 불꽃을 만들어 보겠다”며 연소 공연을 시작했다. 세제가 섞인 액체에 가스를 주입하고 그 비눗방울을 손에 모아 불을 불이자 손에서는 작은 불꽃이 일었다.

공연을 보고 있던 모든 학생들은 깜짝 놀라며 탄성을 질렀고 실험에 참가할 학생을 뽑는다는 소리를 듣고 너나 할 것 없이 손을 들며 소리를 질렀다. 열심히 번호를 불러 실험에 당첨된 대전유천초 5학년 조은결 학생은 “손에 불이 붙었는데 하나도 뜨겁지가 않아서 너무 신기했고 또 하고 싶다”며 “이제 확실히 연소 반응이 무엇인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극저온의 세계 실험이 실시됐다. 액화질소를 큰 통에 넣고 김 대표는 질소대폭발이 일어날 것이라며 학생들을 두 칸씩 뒤로 떨어져 앉게 했다. 액화질소가 담긴 통에 뜨거운 물을 넣자 국립중앙과학관 야외 공연장은 굉음과 함께 뿌연 연기로 휩싸였다. 학생들은 모두 입을 다물지 못하고 연기를 바라봤다.

질소대폭발을 바로 옆에서 지켜본 대전유천초 5학년 백진 학생은 “꿈이 천문학·화학·로봇과학 등을 연구하는 과학자라서 그런지 실험을 더욱 집중해서 체험했다”며 “학교에서 실제로 하지 못하는 실험을 실제로 하게 돼 너무 즐거웠다”고 말했다.

공연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가는 학생들은 공연에서 본 과학 원리를 이야기하고 있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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