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윤교 대전·세종·충남 프랜차이즈협회장
[독자위원 칼럼]

요즘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질 논란이 문제가 되면서 프랜차이즈 산업이 다소 위축되고 있다. 하지만 지역 경제의 한 축을 맡고 있는 프랜차이즈 산업은 이런 단점보다 굴뚝없는 산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이 무한하다.

먼저 대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랜차이즈 기업은 가맹점이 제주에 있든 대구에 있든 어디에 개설돼도 물류 유통, 로열티, 가맹비 등 가맹점에서 발생하는 유통 매출에 대한 세금을 본사 소재지인 대전에 납부한다. 대형 마트의 경우 골목 상권 장악뿐만 아니라 대기업의 수익과 세금을 본사가 위치한 곳에 납부하기 때문에 지역 경제 활성화에 미치는 영향은 적은 상황이다.

대전 최고 상권인 서구 둔산동 갤러리아 백화점 상권에는 500여개의 영업점들이 몰려있다. 이 중에는 개인이 운영하는 사업체들과 40~50% 규모를 차지하는 200여개 프랜차이즈 가맹점들이 있다. 하지만 대전에 본사를 둔 브랜드 가맹점들은 거의 없다. 다시 말해 이곳에서 발생하는 물류 유통의 세금 및 수익 대다수가 본사가 위치한 지역으로 발생되는 것이다.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 역시 아르바이트생 일자리 창출에 그치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에 본사 기능을 둔 토종 프랜차이즈 브랜드 양성이 이뤄지게 되면 어느 산업보다도 지역 경제 활성화와 소상공인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비전 제시가 가능해진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대전에 본사를 둔 이화수육개장, 가르텐과 같은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본사 직원 30~40명, 전국 가맹점 매니저, 식자재 및 유통 제품 납품을 하는 40~50개 중소 납품업체 등과 함께 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가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부분은 그 어느 기업보다도 크다.

무엇보다 프랜차이즈의 세계화, 글로벌화를 통해 굴지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스타벅스, KFC 등을 보면서 우리 지역에서도 제제와 규제보다는 수도권과 타 광역시처럼 국내 100대 브랜드, 세계적인 프랜차이즈 기업 양성의 기초와 근간 마련을 위해 적극적인 경제 정책 시행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는 대리점형, 지사형, 가맹점형, 전수형 등 다양한 형태로 산업이 분포돼 있고 이 모든 것들이 유통 산업의 한 틀로써 국가 경제와 지역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고 할 수 있다. 대구의 경우 치맥 관련 행사 및 정책 지원을 통해 국내 치킨업계의 빅 브랜드 10여개 업체를 탄생시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기도 했다. 우리 지역에도 이런 건전한 경제에 기반을 둔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탄생하고 활성화될 수 있도록 현실성있는 정책과 아낌없는 지원이 요구된다. 소상공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타 시·도 및 해외 시장으로 더욱 발돋움할 수 있도록 프랜차이즈 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