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사' 신원호 PD·'삼시세끼' 나영석 PD 무한신뢰…부르면 언제든"

▲ [YG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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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부부'를 통해 앞으로 결혼하면 제가 어떻게 해야겠다는 걸 많이 배웠습니다.(웃음)"

최근 호평 속에 종영한 KBS 2TV 금토극 '고백부부'에서 '위기의 남편' 최반도를 연기한 배우 손호준(33)은 20일 서울 합정동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손호준은 "부모님이 지금까지도 예쁘게 사신다"며 "아버지는 제가 어렸을 때부터 엄마와 가끔 싸우면 늘 엄마 편을 드셨다. 그래서 저도 일찍 결혼해서 오롯이 내 편을 만들고 싶었다. 저도 늘 아내 편인 남편이 되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고백부부' 경험을 통해 어떻게 하면 사랑받는 사위가 되는지, 아내와는 어떻게 비밀 없이 잘 소통하며 지낼 수 있는지 좀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고백부부'의 호평 비결로는 '공감대'를 꼽았다.

"극 중 진주(장나라 분)가 남길(장기용)한테 한 말처럼 세상에 엄마 없는 자식은 없잖아요. 엄마가 있어서 내가 있을 수 있는 거니까 모든 분이 공감해주셨다고 생각돼요. 반도와 자식인 서진이의 관계 역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였죠."

그는 그러면서 "제가 미혼이지만 PD님과 작가님이 많이 도와주셔서 반도를 정말 많이 이해했다"며 "제 아버지만 봐도 가장으로서 직장에서 힘들었던 점을 집에 와서 이야기하지 않으셨다. 모든 아버지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손호준은 함께 호흡한 '연상' 장나라에 대해서는 "처음 대본 리딩 때부터 나이 차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여배우"라며 "과거 나라 누나가 가수로 활동할 때 TV로 보며 많이 좋아했는데 그때 그 모습 그대로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평소에는 귀여운 소녀 같지만 연기할 때는 굉장히 똑똑하고 대본 분석력도 뛰어난 '대선배'"라고 강조했다.

극 중 '연적' 장기용의 인기가 위협(?)이 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는 "반도가 마지막에 진주에 대한 진심을 보일 때 더 극적으로 보일 수 있게, 멋지게 연기를 잘해줘서 고마울 따름"이라며 "다만 큰 키는 본능적으로 부럽더라"고 웃으며 답했다.

손호준은 결국 다시 아내에게 돌아간 결말에 대해서는 "굳이 사랑했던 사람을 다시 사랑하는 게 아니라, 정말 사랑했던 사람인데 생활에 찌들어 잠시 잊었던 감정을 되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6년 EBS TV 어린이 드라마 '점프2'로 데뷔한 손호준은 데뷔 8년 차인 2013년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해태 역으로 비로소 대중에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드라마 '태양은 가득히'(2014), '트로트의 연인'(2014), '미세스 캅'(2015), '불어라 미풍아'(2016∼2017)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고 tvN 예능 '삼시세끼' 시리즈를 통해서도 친숙해졌지만 그에게 '응답하라 1994'는 늘 넘어야 할 벽이었다.

손호준은 이에 대해 "해태도, 반도도 저는 그저 많이 다가가려고 노력했다"며 "다만 '고백부부'가 가장 최근 했던 작품인지라 지금까지는 가장 애정이 많이 가는 드라마"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응사'의 신원호 PD와 '삼시세끼'의 나영석 PD는 '무한 신뢰'하는 존재라고 강조했다.

"두 분은 지금의 제가 있게 해준 분들이라 절대적으로 신뢰하죠. 언제든 부르면 갑니다. 나 PD님이 제가 결혼한 후 '신혼일기' 제안하시면요? 무조건 '오케이'입니다. (웃음)"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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