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시장·이해찬 의원, 21일 국회서 타당성용역 중간보고회
분원설립 법률·경제적으로 긍정적…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 커져

슬라이드뉴스1-지역발전위원회.jpg
▲ ⓒ연합뉴스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핵심 퍼즐' 중 하나인 '국회분원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다. 국회분원 설립이 법률적으로 또는 경제적으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중간용역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회분원 설계비 20억원을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21일 국회를 찾아 이해찬 의원(세종)이 함께 참석한 자리에서 '세종시 분원 설치의 타당성 연구용역' 중간보고회를 가질 예정이다. 이번 용역은 국회사무처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세종시가 발주했고 한국행정연구원에 의뢰해 진행됐다. '세종시 분원 설치의 타당성 연구용역’은 이 의원이 지난해 발의한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등을 주요 골자로 한 국회법 개정안의 타당성 검증차원에서 이뤄졌다.

이 의원실은 20일 용역결과 세종분원 설치가 법률적·경제적으로 긍정적 효과가 있다는 결론이 나왔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용역은 '세종시=행정수도 명문화' 추진과는 별개로 세종시의 역량확인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여진다.

용역 관련자료를 살펴보면 세종청사 공무원들의 서울~세종 출장 등에 따른 국고낭비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서라도 분원설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강조하고 있다. 대부분의 정부부처가 세종시로 내려와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와 국회 보고 등을 이유로 공무원들이 지출하는 출장비만 하루 평균 70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간 금액으로 환산하면 200억원에 달하는 수치다. 세종 국회분원이 설립될 경우 이 같은 '국가적 비효율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것이 이번 용역의 핵심이다.

이번 용역에는 국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설문조사 결과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국회분원 위치와 규모, 착공 및 완공시기에 대해선 중간보고회 이후 진행될 용역에 담길 계획이다.

이와 같이 세종시 국회분원 설치에 대한 타당성 조사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옴에 따라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당장 세종시와 이해찬 의원 등 정치권 관계자는 국회분원 설계비 20억원을 내년 정부예산안에 반영하기 위해 국회 예결특위 위원장은 물론 여야 지도부 등을 일일이 방문하며 전방위적인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다.

문 대통령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국회분원 설치는 정부 국정과제에도 포함돼 있는 만큼 이를 동력 삼아 세종시 행정수도 완성의 핵심 퍼즐이 맞춰지기를 기대해본다. 서울=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