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술에 취한 여중생에게 폭행당한 택시 운전기사 A(75) 씨는 이날 경찰서에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으면서 자신을 폭행한 학생들을 처벌해달라고 경찰에 요구했다.
A 씨는 학생들이 자신의 택시 사이드미러를 망가뜨린 것에 대한 수리비 견적서와 함께 전치 2주의 진단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러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보호자와 함께 피의자 조사를 받은 중학생 B(15) 양과 C(15) 양은 “집에서 가지고 나온 술을 친구들과 함께 인근 공원에서 마셨다"며"택시기사 폭행과 관련해서는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B 양과 C 양은 지난 18일 오전 8시30분경 청주 시외버스터미널 앞 택시 승차장에서 주행 중이던 A 씨의 택시를 가로막은 뒤, 차량을 발로 걷어차는 등 행패를 부리다 이를 제지하는 A 씨의 머리를 손으로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진재석 기자 luck@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