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재단 최강열 교수팀 개발 중

▲ 생쥐실험을 통한 발모효과 비교. 한국연구재단 제공
모낭(毛囊)까지 재생시키는 탈모치료제가 나올 전망이다.

한국연구재단은 최강열 교수(연세대) 연구팀이 윈트신호전달계를 조절해 모발 생성을 억제하는 단백질을 발굴하고 이를 타깃으로 하는 재생성 발모제를 개발 중에 있다고 20일 밝혔다.

머리카락 성장속도를 조절하는 기존 탈모치료제는 이미 진척된 탈모에 효능이 없고 남성호르몬 억제에 따른 부작용이 있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한 최근 윈트신호전달계가 발모 및 모발 줄기세포 활성화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고됐지만 발모를 조절하는 단백질이나 구체적인 조절과정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아 치료제 개발에 어려움이 제기돼왔다.

연구팀은 CXXC5(CXXC-type zinc finger protein 5) 단백질이 디셰벌드(Dishevelled) 단백질에 결합해 윈트신호전달계)의 활성을 저해하고, 이는 모발 형성을 저해한다는 것을 생쥐모델 실험과 인간 모유두세포 연구를 통해 밝혔다.

또한 CXXC5와 디셰벌드 단백질의 결합을 방해하는 물질(PTD-DBM)을 개발했다. 이 물질을 윈트 활성화제와 함께 인간세포나 생쥐에게 처리 시 성체줄기세포 활성화와 함께 새로운 모낭이 재생되는 '재생성 발모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을 밝혀냈다.

최강열 교수는 “이 연구는 모발 형성 조절에 관련된 단백질을 발굴하고, 이를 제어하여 모발 재생을 촉진하는 신물질을 개발한 것"이라며 "개발된 물질은 혁신신약(first-in-class) 약물로써 대머리 치료는 물론 피부조직의 손상까지 재생시키는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서윤 기자 classi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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