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8310㎡규모 내달초 착공
화물차 불법주차로 몸살앓아
90면 이상 규모 차고지 마련
물류창고·운전자쉼터 역할도
“中企 물류 공동화 목표 노력”

진출입로 문제로 난항을 겪었던 대덕산업단지 옆 민간 물류터미널이 내달 첫 삽을 뜬다.

2018년 민간 물류터미널이 완공되면 대전 북부권역 화물차량의 밤샘 불법주차와 지역 제조업체들의 물류 창고 부족 문제가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20일 지역 경제계 등에 따르면 대전 대덕구 신일동 산 10번지 일원에 2만 8310㎡ 규모의 민간 물류터미널이 내달 초 착공에 들어간다. 사업비 규모 150억원 이상인 민간 물류터미널 조성 사업은 사업시행자인 대전지역 운수기업 은진물류㈜가 2015년 5월 시로부터 공사 시행 인가를 받아 당초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가·감속 차로를 포함한 터미널 진출입로가 대덕연구개발특구 지역 안에 포함돼 있어 시작조차 못하고 공사 진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던 중 지난 10월 31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실시계획 변경 승인이 났고 동력을 잃었던 민간 물류터미널 조성 사업은 다시 활기를 띠게 됐다.

대덕산단 내 한솔제지 신탄진공장과 인접해있는 민간 물류터미널 부지 옆 시알들삼거리에는 화물 차량들의 이동이 유난히 많다는 게 업계 얘기다. 대덕산단 곳곳은 오전에도 불법 주차된 화물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으며 그 사이를 다른 화물차들이 곡예 운전하듯 위태롭게 빠져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덕산단 입주기업 관계자는 “화물차량 야간 주차는 정해진 장소에 해야하는데 산단 인근 도로에 불법 주차된 화물차들로 인해 야간 운행 시 시야 방해 및 우범 지대화 등으로 불편이 많다”고 토로했다.

이런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대덕산단 바로 옆에 들어서는 민간 물류터미널에는 90면 이상 규모의 화물차 차고지가 마련된다. 또 제조시설은 있지만 물류 공장이 없거나 부족한 대덕태크노밸리와 대덕산단 내 기업들을 위해 물류창고 역할도 맡게 될 것이라는 게 은진물류 측의 설명이다. 민간 물류터미널에는 화물차 차고지, 물류 창고 외에도 운전자 쉼터, 차량 정비시설 등 편의시설이 복합적으로 갖춰진다.

은진물류 관계자는 “향후 물류터미널을 통해 공영차고지에 버금가는 민간차고지로서의 역할 수행과 함께 중소기업 물류 공동화를 목표로 지역 기업들의 물류난 해소에 적극적으로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신인철 기자 pf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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