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교차로→입체교차로 등 요구. 대전국토관리청 “사실상 어려워”

▲ 괴산군 소수면 길선3리 주민 10여 명은 20일 군청 기자회견에서 "괴산~음성 37번국도 확장·포장 공사가 기존 설계대로 평면 교차로를 설치하면 고령의 마을주민들과 농기계 이동 시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괴산=김영 기자
충북 괴산~음성 37번국도 확·포장 공사와 관련해 인근 주민들이 안전상의 이유로 입체 교차로 설치를 요구하고 나섰다.

괴산군 소수면 길선3리 주민 10여 명은 20일 군청 기자회견에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로 확·포장 공사가 너무 위험하다"며 "기존 설계대로 평면 교차로를 설치하면 고령의 마을주민들과 농기계 이동시 교통사고 발생이 우려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사 착공 전 사업설명회 당시 노선 변경 등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거의 관철되지 못했다"며 "지금이라도 입체 교차로로 설계를 변경해 주민 안전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다이아몬드형의 입체 교차로 변경 △지하통로 설치 시 폭 확대 △도로 상단 방음벽 설치 △마을 배수로 동진천 직접 연결 △궁굴교 확장 및 농로 추가 설치 등을 요구했다. 앞서, 주민들은 지난 9월 44명의 이름으로 대전지방국토관리청에 민원을 넣고, 다음 달 4일 공사현장에서 관련 집회를 열기로 했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국토관리청 측은 "현재의 설계노선은 2015년 3월 주민들과의 협의를 통해 변경된 노선"이라며 "입체 교차로 변경은 경관 침해, 하천부지 저촉,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사실상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한편, 괴산~음성 37번국도 확·포장 공사는 2014년 3월 착공해 괴산군 소수면 아성리와 음성군 원남면 하노리 9.7㎞ 구간을 넓히는 사업으로 총 사업비 982억여 원이 투입돼 오는 2020년 12월 준공될 예정이다. 괴산=김영 기자 ky5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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