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월 22일은 대중교통의 날입니다”,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시내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해 주세요” 매월 22일 실시되는 ‘대중교통의 날’이면 길가에 설치된 현수막이나 도로 전광판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문구다.

‘대중교통의 날’은 세계 차 없는 날(World car-free day, 매년 9월 22일)을 계기로 올 9월부터 승용차 운행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을 늘리자는 취지에서 대전시가 매월 진행하는 시민참여 캠페인이다. 이를 위해 대전시청과 산하기관에서는 이날 ‘대중교통으로 출·퇴근하기’를 시행하고 있고, 일반 시민에게는 대중교통이나 자전거 이용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승용차는 개인에게 가장 편리한 교통수단이지만 많이 이용할수록 도시는 오히려 비효율적으로 되는 단점이 있다. 대전시의 현재 자동차 등록대수는 약 65만 8000대이고 매년 1만 4000대씩 증가하고 있다. 이는 8차로 도로 10㎞ 정도를 승용차로 가득 채운양이다.

자동차가 증가하면 ‘주차난’은 물론이고 도로에 ‘혼잡’이 발생한다. 대전시만 해도 2015년 기준으로 1조 2869억원의 ‘도로혼잡비용’이 발생했다. 지역내총생산(GRDP)의 약 3~4% 정도를 사회적비용으로 허공에 날린 셈이다.

그러면 승용차 이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더 많이 타면 어떤 이익이 있을까? 대중교통 이용은 시민 개개인의 교통비용 절감뿐 아니라 도시 전체를 효율적이고 친환경적으로 만들어준다. 그 이유는 대중교통에 대한 재정지원금이 줄어들게 돼 그 비용을 시민 복지 향상에 사용할 수 있고, 자동차 이용이 줄어들면 화석연료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 그리고 도로혼잡비용이 감소하기 때문이다.

모든 기분 좋은 변화의 시작은 ‘나’부터이다. 매월 22일 대중교통의 날에는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고 걸어 다니면서 내 삶의 공간을 ‘여행’해보자. 아울러 일주일 중 단 하루만이라도 자가용승용차를 운행하지 않는 ‘승용차요일제’도 적극 참여해 쾌적한 친환경도시 대전을 만들어가자.

<대전시 교통건설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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