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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도안호수공원, 또 오락가락하나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2017년 11월 20일 월요일 제1면     승인시간 : 2017년 11월 19일 18시 25분
[대전시 현안 지금 몇시인가] ③ 갑천지구친수구역조성사업
환경부, 8월 ‘재보완’ 요구
대전시, 내년 2월 분양 못박아
지방선거 공약화땐 변경 가능
전면중단·재검토는 희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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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충청투데이 DB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하차로 갑천지구친수구역조성사업(도안호수공원)이 과연 제대로 진행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벌써부터 차기 시장에게 결정권을 넘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정도로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사업으로, 전면 중단 가능성은 낮지만 일부 변경될 여지는 남아있어 예측불가의 상황이다.

도안호수공원은 사업 시작과 동시에 민선6기 권 전 시장을 끊임없이 괴롭혀 왔다. 환경단체 등은 백지화를 주장하며 지속적으로 농성을 벌여왔고, 지난해 민관검토회위원회까지 만들어 수십 차례 회의를 거치며 합의점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실패했다.

시는 민관검토위원회가 시간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모면하기 위해 사업 추진 속도를 올렸고, 올해 3블록 아파트 분양을 예고하며 개발 분위기를 한 층 띄웠다. 하지만 환경부가 지난 8월 ‘도안호수공원 실시계획 변경 승인 요청’에 대해 일부 재보완 요구를 하더니, 협의과정을 무기한 연장하면서 모든 일정이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시와 대전도시공사는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외부 불안감을 불식시키면서, 올해 분양 예정이던 3블록 아파트 분양일정을 내년 2월로 일정을 못박아놓은 상태다. 또 환경부와의 협의가 늦어지면 이미 승인을 받아 놓은 기존 계획안은 밀어붙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두며 강력한 추진 의지를 보이고 있다.

문제는 권 전 시장의 낙마로 도안호수공원이 새로운 정치이슈로 떠오를 수 있다는 점이다. 정치권이 갈등을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경우 계획 변경 가능성도 충분하다. 공공성을 강화하자는 목소리에 맞춰 아파트 세대수를 줄이고 호수공원을 생태공원으로 바꾸는 내용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다만 전면 중단이나 재검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먼저 막대한 공사채와 이에 따른 수십억원의 이자가 부담이다. 대전도시공사는 토지보상 등을 위해 공사채 3300억원을 발행했으며, 이자만 월평균 4억 7800만원에 달한다. 만약 사업이 대폭 축소되거나 중단된다면 막대한 적자 분을 시가 떠안아야 하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더욱이 시민 대부분이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분양에 대한 기대가 큰 점도 정치적 결단에 적잖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 김 모(39) 씨는 “도안호수공원 아파트 분양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몇 년이 된 거 같다. 기대는 큰데 맨날 싸우고만 있으니 시민을 우롱한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장이 있든 없든 시민과 약속한 사업은 그대로 진행하되, 어차피 늦어진 거라면 좀 더 꼼꼼히 살펴보고 좋은 방향을 설정해 추진해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양승민·최윤서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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