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보다 운용제약 적어 강점

증권사들이 종합자산관리계좌(이하 CMA) 수익률 높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이는 우후죽순 격으로 등장하는 인터넷은행의 각종 상품으로 시장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자 시중은행 대비 높은 예금금리와 하루만 맡겨도 이자를 얹어주는 CMA 같은 상품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는 것이다.

1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새롭게 출범된 초대형 투자은행(IB)의 역량을 활용한 발행어음형 CMA를 출시하고 있다.

더불어 간편 송금 서비스 기업과 제휴를 통해 편의성 및 체크카드 혜택을 강화하는 등 상품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전자금융기업 비바리퍼블리카의 주력서비스 '토스(Toss)'와 손잡고 CMA 관련 서비스와 혜택을 확대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토스에서 CMA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토스 주계좌 플러스’ 제휴 서비스를 시작함으로써 토스 이용자가 송금을 위해 충전하는 가상 계좌 '토스 주계좌'에 신한금융투자 CMA를 연동해 하루만 돈을 맡겨도 연 1.1% 금리를 적용한다. 월 1회 30만원 이상 자동이체 신청 때 우대금리를 더해 최대 연 2.1%(500만원 한도)의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신한금융투자는 토스 고객전용 '토스 주계좌 플러스 체크카드(CMA 전용)'을 출시해 전월 실적 100만원 이상, 예치금액 500만원에 한해 연 최고 4.3% 금리를 제공한다.

최근 금융위원회의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지정 및 한국투자증권 단기금융업 인가' 심의에서 초대형IB 선정 증권사 중 핵심 업무로 꼽히는 발행어음 사업을 유일하게 인가받은 한국투자증권은 금융투자협회에 발행어음약관과 발행어음형 CMA약관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어음은 증권업계 자금조달 수단인 은행 차입금이나 환매조건부채권(RP), 주가연계증권(ELS)과 비교해 운용 제약이 적어 자금 확보 및 관리에 훨씬 유연하다는 장점이 부각되기 때문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달 말 1년 만기의 정기예금처럼 투자가 가능한 발행어음 판매와 함께 ‘발행어음형 CMA(종합자산관리계좌)’를 선보일 예정이다.

증권투자협회 관계자는 “CMA의 금리는 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와 큰 차이가 없으나 하루만 넣어도 수익이 발생한다는 장점 및 대기자금을 효과적으로 운용하면 전체 수익률을 올릴 수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며 “이로써 증권사마다 장기 투자에 대한 노하우와 전자금융의 편리함을 결합한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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