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결정적 흠결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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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종학 장관 후보자〉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무산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21일께 홍 후보자를 임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지난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되자 20일까지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해줄 것을 국회에 다시 요청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금은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 상황이고, 국회의 판단을 겸허하게 기다리면서 국회가 지혜롭게 결단할 것을 요청한 시기"라며 "채택 여부와 관련해 결과를 예단해서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회 산업위는 20일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을 위한 전체회의를 열 계획이 없어 홍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이같이 청문보고서 채택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에서는 홍 후보자를 보고서 채택 없이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수밖에 없지 않겠냐는 기류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최대한 국회의 협조를 구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안되면 어쩔 수 없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청문회에서 결정적인 흠결이 나오지 않았고, 논란이 됐던 재산증여 부분도 청문회 당일 오전에 소명이 돼서 오후부터는 정책 질의로 흐르지 않았나"라며 "장관 후보자 인선이 워낙 힘들기도 했고, 장기간 부처 수장 자리를 비워둘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이 청문보고서 채택 없이 홍 후보자를 중소벤처부 장관에 임명할 경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에서 국회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채 임명되는 다섯 번째 고위공직자가 된다.

서울=박명규기자 mkpark041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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