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박래 군수 재선 의지 강해
민주·한국당 경선 3파전 예고
나소열 前 군수 영향력도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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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 치러질 제7회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출마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분주해지고 있다. 현직은 '수성', 도전자는 '교체'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선거 구도를 만들어가고 있다. 선거가 20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출마예정자들은 그간의 잠행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이번 서천군수 선거와 관련해선 보수와 진보의 이념적 대결 구도뿐만 아니라 문재인 대통령 및 집권당 리더십, 개헌 등 중앙정치권발 변수들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무엇보다 지역 정서가 가미된 '인물론'에 대한 변수도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어 선거 구도 역시 중요한 관전 포인트로 작용하고 있다. 대결 구도가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표심의 흐름이 급격하게 바뀔 수도 있다는 얘기다. 유력정당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되느냐 아니면 다자구도로 형성되느냐에 따라 선거결과가 뒤바뀔 수도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보수의 분열 상황에서 지난 대선 승리의 흐름이 지속되는데 고무적이다. 박노찬 서천군의원과 유승광 기벌포문화마당 대표, 조이환 충남도의원 등 3명의 출마예정자들이 하마평에 오른다. 경선을 거쳐 최종 후보로 낙점돼야 하는 만큼 진영 내 지지세를 모으는데 현재는 주력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후보 경선과도 연계될 수밖에 없는 만큼 경선 승리를 위한 셈법이 복잡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서천의 경우 나소열 전 서천군수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자유한국당 역시 이번 선거는 만만치 않을 전망인 가운데 후보군의 활동이 감지된다. 노박래 현 군수의 재선 의지는 강하고 박영조 한국가스기술공사 상임이사와 조중연 전 서천군청 지역경제과장이 경선 시나리오를 쓰고 있다. 절치부심(切齒腐心)·와신상담(臥薪嘗膽)으로 지난 선거에서 군수직에 오른 노 군수는 재선을 통해 서천군정의 흐름을 유지시키겠다는 의욕이 강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의 환경은 불리한 입장에 있지만 현역 프리미엄과 그간 안정적으로 지역의 발전을 이끌어왔다는 평가 속에서 재선 의지를 불태울 것으로 보인다. 박 상임이사 역시 지역 행사에 적극적으로 모습을 보이면서 경선을 통해 새로운 선거판을 만들어낼 기반을 다지고 있다.

현재 무소속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김기웅 전 서천수협조합장의 행보도 관심사다. 정당의 공천을 받을지 아니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지에 따라 선거판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서천=노왕철 기자 no85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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