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시험지 보관장소 보안 강화
수험생·감독관 지진행동요령 재교육
부정행위 방지 시험실도 재배치키로
읍·면 학교 피해조사·안전점검 실시

세종시교육청은 포항 지진으로 23일로 연기된 ‘2018 대학수학능력시험’ 시험지 보관 장소에 대한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경찰과 합동으로 시험장 주변 취약지구 순찰을 강화하고, 문답지 보관소에는 경찰 상주 인력을 배치한다. 또 금속탐지기를 활용한 시험장 학교 내·외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어 시험 전날(11월 22일) 수험생 예비소집과 감독관 소집교육을 재실시, 지진 발생 시 단계별 대처 가이드라인 및 행동요령을 재교육하기로 했다. 방송시설 및 시험장 내·외 제반 방해요소도 재점검한다.

이와 함께 유관기관의 협조를 얻어 정전예방을 위한 전기시설, 시험 중 화재경보기 오작동 방지 및 화재예방을 위한 소방시설도 재점검한다.

교육청은 한국전력 세종지사와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험일에 전기엔지니어를 시험장에 배치하고, 방송엔지니어를 모든 시험장학교에 배치하기로 했다. 부정행위 유발요소를 사전차단하기 위해 시험실도 재배치한다.

정회택 시교육청 교육과정과장은 "교육청의 후속 대처방안은 수험생의 안전과 안정적인 수능 시행에 초점을 두고 추진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완전무결한 수능 시험지구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교육청은 세종시 관내학교 시설의 피해조사와 시설물 안전점검을 긴급 실시했다. 피해조사 및 시설물 안전점검은 시설관리직과 교육청 공무원이 참여해 읍·면지역의 32개소(초19, 중8, 고3, 직속기관 등) 102개동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교육청 관계자는 “점검결과 금번 지진에 의한 피해사례는 발견되지 않았고, 건물의 안전에도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청은 이달 중 동지역 학교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점검할 계획이다. 세종시 소재학교는 91.12%의 높은 내진화율을 보이고 있다. 2020년까지 100% 내진보강이 완료된다.

세종=강대묵 기자 mugi10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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