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승리도 기쁘지만, 올림픽까지 젊은 선수 키울 생각"

▲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선동열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7.11.17
    seephoto@yna.co.kr
▲ (도쿄=연합뉴스) 서명곤 기자 = 17일 오후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한국과 대만의 경기에서 1대0으로 승리한 뒤 선동열 감독이 경기장을 나서고 있다. 2017.11.17 seephoto@yna.co.kr
"물론 오늘 승리가 기쁘다. 하지만 더 큰 쪽으로 그림을 그린다. 올림픽까지 젊은 선수를 어떻게 키울지 생각한다."

국가대표 감독으로 첫 승리를 수확한 선동열(54) 감독은 '데뷔 승'에 의미를 두기보다는 3년 뒤 도쿄돔에서 열릴 도쿄 올림픽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 야구대표팀은 17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대만과 에선 2차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선 감독은 "어제 일본에 졌지만, 우리 분위기는 다운되지 않았다. 더 자신감을 느끼고 경기했다"면서 "일본과 다시 한 번 만나기를 원한다. 꼭 일본과 붙어서 좋은 경기 다시 한 번 해보겠다"고 말했다.

선발 임기영은 7회까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대만 강타선을 무실점으로 묶었고, 박진형(⅔이닝)과 장필준(1⅓이닝)이 이어 던져 '0'의 행진을 9회까지 이어갔다.

선 감독은 "임기영이 너무 잘 던졌다. 잘 던질 거라 기대했지만, 7이닝 109개나 던졌다. 이닝이 지나면서 오히려 체인지업이 훨씬 좋아지더라. 대만에서 왼쪽 타자 7명이 나왔지만, 임기영은 체인지업이 좋아서 오히려 왼쪽 타자에게 강하다. 큰 걱정 안 했다"고 말했다.

천금 같은 결승타는 막내 이정후의 방망이에서 나왔다.

이정후는 6회 말 2사 1루에서 대만 선발 천관위를 상대로 우측 펜스 직격 3루타를 때렸다.

선 감독은 "이정후는 어린 선수지만 콘택트 능력이 뛰어나다. 사실 대만 선발 구위가 좋았다. 그런데도 변화구를 쳤다는 건 칭찬해주고 싶다"며 "이종범 코치와 비교하면 콘택트 능력은 아버지 못지않다고 본다.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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