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 종영 인터뷰…"구안와사·치마 논란에도 무사히 마쳐 다행"

"8년 이상 같이 살았기도 하지만 우리 팀은 유난히 끈끈해요. 서로 연기 모니터링도 진심으로 성실하게 해주죠."

최근 종영한 MBC TV 수목극 '병원선'에서 신참 간호사 유아림으로 변신했던 걸그룹 AOA의 민아(본명 권민아·24)는 16일 서울 명동의 한 카페에서 "거제에서 4개월 촬영하는 동안 AOA 멤버들이 매일매일 응원 차 연락을 해줬다"며 이같이 말했다.

민아는 '병원선' 촬영 전 구안와사(안면신경마비) 증세가 나타나고, 극 초반에는 간호사 복장 논란에 휘말리는 등 마음고생을 꽤 했다고 뒤늦게 털어놨다.

"구안와사가 갑자기 와서 정말 괴로웠어요. 어렵게 온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악착같이 노력해서 나았죠. 짧은 치마도 사랑스러운 아림 캐릭터를 살리려 입은 건데 논란이 됐어요. 그래도 시청자 의견을 반영해 바로 바지로 갈아입었고, 논란이 잦아들어 다행이었죠. 막내 간호사에서 성장한 아림처럼 저도 이번에 연기자로서 초반에는 미숙했지만 그래도 조금 성장한 것 같아요."

그는 이번 드라마에서 만난 '대선배' 하지원에 대해서는 "극 중 은재 선생님은 무뚝뚝하지만 지원 선배님은 굉장히 밝고 귀엽고 '러블리'하다"며 "둘 다 웃음이 많아서 선배님과 찍는 장면마다 웃음이 계속 터졌다. '지금처럼 하면 된다'며 격려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2012년 AOA로 연예계에 데뷔한 민아는 '드라마 스페셜-사춘기 메들리'(2013), '참 좋은 시절'(2014), '꽃할배 수사대'(2014), '모던파머'(2014), '부탁해요, 엄마'(2015∼2016) 등 드라마에도 출연하며 가수와 연기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민아는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연기에 관심이 있었기에 작은 역할이라도 꾸준히 해왔다"며 "앞으로도 제가 성장할 수 있는 역할이면 가리지 않고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룹에서 함께 연기활동 중인 설현, 유나, 혜정에 대한 애정도 듬뿍 표현했다.

"설현이는 집중력과 습득력이 굉장해요. 부럽고, 배울 점이죠. 유나 언니는 성격이 차분해서 진정성이 잘 느껴지고요, 혜정이는 섹시한 이미지와 달리 귀여운 매력이 장점이에요. 저요? 저는… 편안한 매력? (웃음)"

민아는 최근 첫 에세이 '별은 밤에도 길을 잃지 않는다'를 발간했다.

2014년 AOA가 '사뿐사뿐'으로 가장 활발히 활동하던 시기 부친상을 당한 민아는 힘들 때마다 책을 읽으며 위로가 되는 글귀와 사진을 부지런히 모아왔다고 한다.

"당시에 드라마 '모던파머'에도 출연 중이었는데 아버지가 췌장암 말기여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때였죠. 일도 잘하고 싶고, 아버지도 많이 뵙고 싶었기에 굉장히 힘들었어요. 그렇게 힘들 때마다 모은 글귀를 또래 청춘과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다들 힘내세요!"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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