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수성여부 관심 속
여야 후보군 10여명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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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6·13 지방선거 대전 대덕구청장 선거구는 벌써부터 치열한 공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보수성향 지지층을 기반으로 수성하려는 자유한국당과 높은 정당지지율을 디딤돌 삼아 도전하는 더불어민주당에서 각각 예비후보자들이 본선 진출을 위한 공천 싸움을 시작했다.

한국당에서는 박수범 현 청장이 재선 의지를 확고히 굳히면서 공천을 수성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덕구의회 의장과 대전시의원을 거쳐 지난 선거에서 구청장에 당선된 박 청장은 대전 기초단체장 중 유일한 한국당 소속이라는 점에서 공천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시각이 많다.

하지만 도전자들의 면면도 만만치 않다.

우선 이번 공천에 도전장을 던진 박희조 전 대전시당 사무처장은 공채 4기로 시작해 지난 20여년간 당직자로 활동하면서 지역에 많은 인맥을 쌓아왔다. 재선인 박희진 대전시의회 의원(대덕1)도 3선과 구청장 도전을 두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대덕구의회 의장 출신인 최충규 대덕당원협의회 부위원장도 대덕지역에서 오래전부터 조직을 가다듬어 온 만큼 출마가 점쳐진다. 지역 정가에선 홍준표 대표가 전략공천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이번 한국당 공천의 키는 지역구 국회의원인 정용기 의원이 쥐고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민주당에선 박영순 청와대 선임행정관의 도전 여부가 관심이다.

지역 정가에서 출마설과 불출마설이 번갈아가면서 돌고 있지만, 정작 본인은 내년 지방선거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박 행정관 주변에서는 지방선거보다는 총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바라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이런 가운데 박정현 시의원(서구4)이 지난 5월 대덕구청장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일찌감치 선거 분위기를 달궜다. 대전 서구에 지역구를 둔 박 의원은 출마 선언과 동시에 대덕구로 이사한 뒤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박병철 시의원(대덕3)도 지역의 여론 추이를 지켜보면서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어 도전 가능성은 충분하다. 여기에 대덕에서 오랫동안 바닥민심을 살펴온 박종래 대덕구의회 의장과 전반기 의장인 이세형 구의원의 도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이들 의장의 도전은 현재 직무대행 체제인 대덕지역위원장 선임 결과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국민의당에선 대전시당 차원에서의 외부인사 영입에 주력하고 있다. 바른정당은 조정현 대덕당협위원장의 도전이 거론되고 있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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