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평중 시설 파손… 통행금지
경주지진 후 내진보강 추진
천억 달하는 예산이 걸림돌

▲ 규모 5.4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포항시 한동대학교 건물에 지진 피해 흔적이 남아 있다. 연합뉴스
지진에 따른 대전지역 학교 시설물 안전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대전시교육청은 의무적 전면 내진설계를 적용하고 기존 학교시설은 내진보강 중장기계획을 수립해 지진 피해를 막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아직 갈길은 멀다.

16일 시교육청에 따르면 15일 경북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대전 지역 1개교에서 시설물 피해가 발생했다. 대전태평중 중앙현관 벽면 세로5m 가로 3m 크기의 벽 마감자제(드라이비트)가 떨어진 것. 시교육청은 재난 상황 보고를 받은 직후인 15일 오후 3시 5분 학교에 직원을 보내 현장점검을 실시했다.

현재 대전태평중은 사고 현장에 차단막을 설치하고 학생들의 통행을 금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다행히 다친사람은 없었지만 학교는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시교육청은 경주지진 이후 학교시설물 내진보강을 완료하기 위해 1147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2025년까지 연차적인 추진 계획을 세우고 추진 중이다. 여름방학기간인 지난 7~8월에는 10개교를 대상으로 6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노후된 학교건물의 내외부 보수, 석면교체 등 수선공사와 함께 내진보강 사업을 실시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내진보강 완료까지는 1000억원이 넘는 예산확보가 발목을 잡고 있는게 현실이다. 시급한 대책마련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환경 개선 사업을 통해 학교 시설물에 대한 지속적인 보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16일 대전지역 전 고등학교에 대해 직원들을 보내 학교 시설물 상황파악에 들어갔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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