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각종 재난·재해·사고·범죄 등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이 한둘 아니다.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인명과 재산의 피해도 더욱 막대해진다. 언제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무장하지 않으면 안 된다. 도시의 경쟁력은 쾌적한 삶의 질을 보장하는 안전도를 기준으로 평가할 수 있다.

세종시와 아산시가 국제안전도시로 나란히 인증을 받은 건 축하할 일이다. 안전도시는 사고와 손상으로부터 안전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지역사회 모든 구성원이 지속·능동적으로 노력하는 도시를 뜻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있는 국제안전도시 인증센터는 지역사회 손상예방을 위해 설립된 비정부 국제기구다. 인증센터로부터 안전도시로 공인을 받으면 국제적으로 도시브랜드가 높아지는 등 유무형의 가치를 기대할 수 있다.

세종시는 안전도시 조례를 제정하고 시민·민간전문가 등 20명으로 안전도시위원회를 구성, 매월 취약지를 점검·개선했다. 64명이 참여하는 5개 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안심마을 조성사업 등 132개 안전증진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산시도 2014년 국제안전도시 사업 기본계획을 수립한 이후 지난 3년 동안 지역안전도 진단, 안전도시위원회 구성, 기관단체 협력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안전사업 추진 등 국제안전도시 공인기준에 부합하는 다양한 안전사업을 추진해 왔다.

세종시의 경우 '사람이 먼저인 안전도시'를 시정 핵심과제로 삼았다. 자살예방 분야, 교통안전 분야, 범죄안전 분야, 가정·학교안전 분야, 재난안전 분야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세종시의 손상사망률은 2013년도 인구 10만명당 72.8명에서 2015년도 53.1명으로 감소했다. 경제손실액도 2013년 315억원에서 2015년도 264억원으로 크게 감소했다. 아산시도 손상감시체계, 교통안전, 범죄 및 폭력예방, 자살예방, 낙상예방, 아동 및 청소년안전, 재난예방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세종시와 아산시는 세계에서 각각 384번째, 385번째이고 국내에선 13번째, 14번째 국제안전도시에 공식적으로 이름을 올렸다.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지역 안전공동체 확보를 위한 지역사회의 참여가 핵심이다. 각 분야 주체가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축, 한 치도 차질이 없는 안전을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5년마다 재평가 있는 만큼 국제안전도시로서의 위상을 지키기 위해 지역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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