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 대전시장 출마시 무주공산, 민주당 조원휘·송대윤 등 거론
한국당은 양홍규·권영진 물망, 국민의당 심소명 유력후보 점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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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의 핵심은 허태정 구청장의 3선 도전 여부다. 허 청장이 3선 도전으로 방향을 결정할 경우 지역에선 사실상 대항마가 없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지만, 만약 다른 선택으로 무주공산이 된다면 선거 판세는 완전히 달라지기 때문이다.

지역에서는 허 청장의 새로운 도전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허 청장이 유력한 대전시장 후보로 거론되는 데다 내년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대전 지역구에 빈자리가 발생할 경우 이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는 시나리오다.

물론 내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유성지역 선거가 발생했다고 가정할 경우 허 청장이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 부담감 때문에 가능성을 높게 보지 않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낙마로 허 청장이 또다른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게 나타나면서 다른 후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어떤 경우에서든 유성구청장이 무주공산이 되면 허 청장이 소속된 민주당 내 경선은 물론 야당 후보군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현재 더불어민주당에선 허 청장 외에 유성구에 지역구를 둔 대전시의원들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대전시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조원휘 의원, 이상민 국회의원 보좌관을 지낸 김동섭 의원, 유성구의회 부의장 경력의 송대윤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기에 허 청장의 비서실장을 지낸 정용래 조승래 국회의원 보좌관도 공천 경쟁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임 청장을 지낸 진동규 유성갑당협위원장과 이현 유성을당협위원장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작 본인들은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각각 대전시장 선거와 혹시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전시당 차원에서는 대전시 부시장을 지낸 양홍규 변호사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본인이 고사하고 있다는 소문이다. 여기에 유성구의회 권영진 의원 등 구의원들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유성구 자치행정국장 출신인 심소명 대전·충남소비자연맹 부회장이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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