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4명 출마 거론
재보궐선거 많게는 두 곳까지
일부 후보군 준비 착수 조짐
허태정, 국회의원 선회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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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선택 전 대전시장이 15일 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대전시장 이임식에서 시청 직원들과 참석한 내빈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권선택 전 대전시장의 중도낙마로 내년 대전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커지면서 지역 전체 선거판이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현재 내년 지방선거 대전시장 후보군에는 4명의 국회의원이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에선 유성지역에서 내리 4선을 달린 이상민 의원(유성을)과 대전시당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선의 박범계 의원(서구을)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자유한국당에서도 원내수석대변인을 맡고 있는 정용기 의원(재선, 대덕구)과 최고위원을 지낸 이장우 의원(재선, 동구)의 새로운 도전이 점쳐지고 있다. 이들 의원들의 대전시장 도전에 따라 내년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재보궐선거에서 대전지역에서만 많게는 두 곳의 국회의원 궐위선거가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15일 대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선거일로부터 30일 전에 국회의원 궐위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되면 재보궐선거가 확정된다. 또 국회의원이 광역자치단체장에 출마할 경우에는 선거일 30일 전 사퇴해야 한다. 이 두 시기가 맞물리면서 이들 의원들이 당내 공천에서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되면 국회의원 재보궐선거도 확정되는 셈이다.

단 재보궐선거가 확정되기 위해서는 현직 국회의원 사퇴가 국회 승인을 거쳐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돼야 한다. 이 때문에 국회의원 사퇴와 재보궐선거 확정 사이에 절차상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당사자가 악의적으로 이용하지만 않는다면 재보궐선거가 무산될 가능성은 희박하다. 한 예로 지난 대선 당시 홍준표 경남지사가 사퇴와 선관위 통보 시차를 이용해 경남지사 보궐선거를 무산시킨 경우가 있었다.

대전지역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가능성이 커지면서 일부 후보예정자들이 궐위선거 준비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정가 한 인사는 “권 전 시장의 낙마로 내년 선거에서 최소한 한 자리 이상의 국회의원 궐위선거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라며 “대전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국회의원 지역구에선 일부 궐위선거 후보예정자들이 활동을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일부에서 대전시장 유력 후보군으로 거론되는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만약 이상민 의원이나 박범계 의원이 대전시장 후보로 확정됐을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국회의원 궐위선거를 염두한 분석이다.

하지만 허 청장이 이 의원의 지역구인 ‘유성을 지역구’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선거일 120일 전에 사퇴해야 하는 부담이 작용한다. 또 박 의원 지역구인 ‘서구을 지역구’에 출마키 위해서는 선거일 30일 전에만 사퇴하면 되지만, 지역구를 옮길 수 있는 명분을 만들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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