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신규 택지 공급 전무
도시정비 121곳 중 73곳 추진
먹거리 찾는 대기업 대거 몰려
지역업체 참여 늘릴 대책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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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 대전 동구 용운동 주공아파트 전경. 네이버 항공뷰 캡처
신규 택지 공급이 없는 대전지역에 재개발과 재건축 사업이 몰리고 있다.

15일 대전시와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내년 분양 예정인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개발사업을 제외하면 당분간 신규 택지 공급은 없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지역 주택시장에선 여전히 신규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 지난 8월 분양한 반석 더샵의 경우 평균 57.72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최근 대덕구 신탄진에서 분양한 금강 센트럴파크 서희스타힐스 역시 순위 내 청약을 마쳤다.

신규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재개발·재건축 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시내 도시정비사업으로 지정된 121곳 중 재개발·재건축이 추진 중인 곳은 73곳이며, 이 중 41곳이 사업 시행을 위한 조합 구성을 마무리했다.

현재 정비사업의 막바지 행정절차인 관리처분계획인가를 받은 곳은 4곳으로, 재건축의 경우 용운동, 법동1구역, 탄방동2구역이며 재개발은 목동3구역 등이다. 용운동 재건축조합사업은 기존 주공아파트를 허물고 총 2267세대의 아파트를 건설한다.

이 중 일반분양은 1320세대로, 12월 초 분양 예정이다. 사업 이름은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로, 시공사는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며 한국토지신탁이 시행하는 신탁방식으로 추진된다. 내년 1~2월 사이 분양 예정인 법동1구역 재건축조합사업의 경우 중리주공아파트를 허물고 1503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짓는다.

일반 분양은 420세대이며, 대림산업 계열사인 삼호건설이 시공한다. 탄방동2구역 재건축조합사업도 있다. 내년 초 분양 예정인 탄방주공아파트도 대림산업과 계열사인 고려개발이 시공하며 총 776세대 중 일반분양이 231세대다.

내년 상반기 중 분양 예정인 목동3구역 재개발조합사업도 993세대(일반분양 730세대)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서며, 계룡건설과 포스코건설이 함께 시공한다. 둔산동과 가까워 관심이 높은 탄방1구역 주택재건축사업은 정비계획이 변경됨에 따라 현재 행정절차를 다시 밟는 중이다.

이밖에 GS건설은 중구 문화동8구역, 서구 복수동1구역과 탄방동1구역 등 3곳에서 사업을 진행 중이며, 코오롱건설도 동구 대성동2구역과 중구 용두동1구역, 문화동2구역 3곳에 참여한다.

지역 건설업계 관계자는 “신규 택지가 없다보니 그동안 사업추진이 더디게 진행되던 재건축 조합 등에서 사업을 서두르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사업 물량이 줄어든 대기업이 대거 몰리는 현상이 있어 지역 업체 참여를 늘리기 위한 지자체의 보완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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