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4대강 보 모니터링 확대 추진으로 세종과 공주, 백제보 등 금강에 설치된 3개 보의 수문이 일부 개방된 가운데 수문 전면 개방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대전충남녹색연합은 14일 성명서를 발표하고 “4대강 재자연화를 위해 보의 수문을 개방한 것은 환영할 일이지만 완전 개방이 아닌 모니터링 사업에 그친 것만으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고 밝혔다.

녹색연합은 “수문 개방 전 세종보 우안 상류 강바닥에는 여전히 환경부 지정 4급수 오염 지표종 붉은깔따구가 가득하고 퇴적물이 쌓여 강바닥은 악취 나는 펄이 됐다”며 “하지만 세종보 3개의 수문 중 좌안의 1번 수문에 한해 각도를 16도 낮추는 일부 개방에 그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녹색연합은 또 “지난 3월 세종보의 수문이 개방됐을 때 금강 물에 흐름이 생기자 퇴적토가 걷히고 모래가 나타나는 생태계 회복 현상이 확인됐던 만큼 수문 전면 개방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업을 계기로 4대강 관리 및 수자원 관리의 정책 방향이 새롭게 변해야 한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통합 물 관리 정책을 통해 단순히 수량을 확보하는 등 수자원으로 바라보는 관점에서 유역 환경들을 종합적으로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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